나무에서 전기를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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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전기를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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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9월 16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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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흐르는 전기를 '수확'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 연구진은 큰잎단풍나무들이 최고 수백 밀리볼트(mV)의 전기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장치도 개발했다고 전기전자엔지니어연구소가 발행하는 나노기술회보 최신호에 발표했다.

나무가 전기를 전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것이며 앞서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나무가 최고 200밀리볼트의 전력을 축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한 감자 배터리나 레몬 배터리 등을 통해 식물과 두 종류의 금속 간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전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진이 개발한 에너지 전환 장치는 이와는 다른 것으로 이들은 나무에 연결된 부스트 컨버터로 20밀리볼트의 약한 전기까지 붙잡아 저장함으로써 전력 소모량이 적은 센서용 1.1 볼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나무 전기'가 태양 에너지처럼 실용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이를 확대해 적은 비용으로 나무 센서에 동력을 공급하는 장치를 만들면 주변 환경 평가나 산불 감지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무의 발전량을 조사하면 나무의 건강 상태도 알 수 있어 또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일반 전자제품들은 나무에서 얻는 종류의 전압이나 전류로 작동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인터넷에 속속 등장하는 차세대 기술들을 적용하면 동력원으로서 다양한 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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