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CES서 선보인 신한은행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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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CES서 선보인 신한은행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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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이벤트 'CES 2023'이 막을 내렸다.

금융권에선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등 국내 대표 금융사 수장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 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를 맞아 은행들은 금융의 확장성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경우 국내 금융권 최초로 CES에 초청돼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소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국내 금융권에 적용되는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 위에 금융권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환경을 별도 구축했다. 또한 은행이 보유한 다른 플랫폼 서비스와 금융 데이터의 연계가 가능하다.

이번 CES 참가로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해 주목받은 만큼 기자는 직접 '시나몬'에 접속해 체험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시나몬의 특징은 별도의 어플을 깔거나 복잡한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검색 또는 사이트로 직접 접속해 바로 즐길 수 있는데 카카오·구글·애플 세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로그인하면 된다. 이후 아바타와 닉네임을 선택한 후 가상 공간에서 즐기면 된다.

시나몬은 모바일·PC 모두 접속 가능하다. 클릭을 통해 이동하고 선택한 콘텐츠를 실행해 즐길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만큼 기기 사양에 따라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접속 첫 화면에는 땡겨요, 카드거래소, 쿠폰 교환소 등 섹션을 만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추구하고 강조하는 부분을 엿볼 수 있다. 이곳에선 화폐 격인 '츄러스'를 기반으로 가상 경제 시스템을 갖춰놨다.

이용자는 NPC를 통해 퀘스트 등을 완수하고 츄러스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나몬 안에서 적금·청약·펀드·대출 등 금융 활동이 가능하다. 매수·매도가 가능하며 내역과 차트로 정리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은행에 방문한 듯 번호표를 뽑아 금융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향후 실제 금융 활동과 연계된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섹션이 존재한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카드, 땡겨요, 쏠야구 등 자사를 강조하기도 하고 GS25, KT 등 제휴사의 섹션도 눈에 띈다. 마케팅이 주요 목적이겠지만 야구 게임 등을 연계해 재미는 물론 화폐인 츄러스를 획득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플랫폼 안에서 경제활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만큼 이용자에게 동기부여를 한 점이 눈에 띈다.

획득한 츄러스는 카드·쿠폰 거래소에서 커피 등 쿠폰으로 교환 가능하다. 시즌이 마무리될 때 순위를 매겨 다양한 상품이 제공되기도 한다.

가상 공간에서 움직이다 보면 퀴즈 상자가 열리는데 금융, 아트 퀴즈 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시나몬을 이용하는 한 이용자는 "아이와 함께 매일 접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게임적 요소를 가미하면서 재미는 물론 아이들 금융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 2023 참가를 통해 앞으로 마켓플레이스와 뱅킹이 융합된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아갈 '시나몬'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 선도 금융기업으로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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