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의 IT밸리] 차세대 메신저 '블록챗'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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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의 IT밸리] 차세대 메신저 '블록챗'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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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윤호 기자] 지난달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 국민을 멘붕(멘탈 붕괴)에 빠트린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한지도 어느덧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다. 카카오는 '피해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보상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난 사태에 대한 기억은 흐릿해져 가겠지만, 그 흔적까지는 지울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얘기다. 수치로도 증명된다. 카카오 사태 직후 207만명의 사용자가 이탈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면 그 도끼를 내칠 수도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체 국민의 75% 이상이 카톡을 이용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와 함께 하는 존재가 돼 버렸다. '대한민국에서 카톡 없는 소통은 불가능하다'는 일부의 말이 허언은 아닌 셈이다.

카카오 먹통 사태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127시간 30분이라는 한 언론 보도가 나왔다. 그 시간 동안 많은 서비스가 중단돼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음은 물론, 사회·경제 활동이 마비될 정도였다. 카톡이 중앙 서버 기반 메신저라는 점에서 확실한 재발 방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비슷한 사례가 지속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카톡 이탈자 207만명이 대체 서비스로 선택한 라인, 텔레그램 등도 중앙 서버 기반 메신저다. 중앙 서버 해킹으로 인한 개인 정보 및 대화 내용 유출이나 화재와 같은 사고로 인한 통신 장애, 데이터 유실 등에 노출돼 있다. 특히 텔레그램은 2020년 발생한 'N번방 사건'과 같은 노출된 ID를 이용한 익명의 사이버 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불안들로 가득 찼을 때쯤 '블록챗' 메신저가 눈앞에 등장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패스 쿠브(COOV)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랩스가 개발한 차세대 메신저다.

블록챗은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사용 가능하다. 어떠한 개인 정보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무분별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 중앙 서버가 없어 데이터 센터의 화재나 해킹의 위험으로부터도 안전하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아직 초기 단계라 미흡한 부분은 존재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차세대 메신저로서 손색없다"고 호평 일색 할 만큼 반응도 나쁘지 않다.

일부 미흡한 점은 차치하고 새로운 메신저가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반갑다. 어떤 플랫폼이든 독점 체제가 굳어지면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마련이다. 어쩌면 경쟁 플랫폼의 등장이 여타 플랫폼들이 소비자 신뢰를 얻는 지름길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카톡 공화국'이라 일컬어지는 국내 메신저 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 블록체인랩스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블록챗은 메신저뿐만 아니라 IT 세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란 블록체인랩스의 포부가 실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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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소스 2022-12-01 05:26:10
오픈소스입니꽈?

timek 2022-11-28 10:46:43
이런 기업이 많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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