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임병완·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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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임병완·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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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병완 공동 대표와 박종훈 공동 대표. [사진 = 김윤호 기자]
(왼쪽부터) 임병완 공동 대표와 박종훈 공동 대표. [사진 = 김윤호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윤호 기자] "'블록챗'은 메신저뿐만 아니라 IT 세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패스 쿠브(COOV)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랩스'가 이번에는 세상에 없던 무료 메신저 서비스 '블록챗'을 선보였다.

블록챗은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및 개인 정보 제출이 불필요하고 대화 당사자 간 다이렉트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앙 서버 기반 메신저의 여러 문제점을 보완했다.

최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주요 서비스 먹통 등의 사례로 볼 때 중앙 서버를 사용하는 기존 메신저는 한계가 뚜렷하다. 또 'N번방 사건'과 같은 노출된 ID를 이용한 익명의 사이버 범죄에도 쉽게 노출된다.

지난 7일 임병완·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 대표를 만나 차세대 메신저 서비스 블록챗에 대해 들어봤다.

Q. 블록체인랩스는 어떤 기업입니까?

== 임병완(이하 임): 블록체인랩스는 4300만명이 사용한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백신 패스 '쿠브(COOV)'의 개발 운영사입니다. 가상 화폐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인프라 블록체인)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 후 10년 동안 어떠한 코인 프로젝트에도 관여한 바가 없는 세계 유일의 블록체인 기술 기업입니다.

Q. 블록체인랩스하면 쿠브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셧다운 공포에 빠졌던 2020년, 당시 미국에 거주하던 블록체인랩스의 창업자들은 수기 방식의 종이 접종증명서를 발급 받으며 전자 예방접종 인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직감했고, 즉시 '인프라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쿠브(COOV)를 개발했습니다. WTO, 리눅스 재단 등 여러 기관에 쿠브를 소개했고,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질병관리청에 쿠브의 기술 및 서비스를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한 금전적인 수익은 전무했지만, 국내외 정부기관의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과한 기술력과 다수의 사용자의 데이터를 아무 문제없이 안전하게 처리한 경험과 노하우 등 다른 블록체인 회사가 갖출 수 없는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Q. 블록챗은 어떤 서비스입니까?

== 박종훈(이하 박): 블록챗은 세계 최초의 중앙서버 없는 블록체인 메신저입니다. 기존 메신저와 달리 개인 정보와 대화 내용을 중앙서버에 기록하지 않습니다. 개인 데이터는 오직 자신이 소유한 디바이스에만 저장됩니다. 본인 외에 누구도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같은 복잡한 절차도 필요 없습니다. 블록챗에 이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탈중앙화된 웹을 구현하는 강력한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와 신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며, 개인이 본인의 디지털 정보를 소유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Q. 블록챗 서비스 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 박: 최근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온 나라가 '서비스 먹통 대란'을 겪었습니다. 많은 서비스가 중단돼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음은 물론 사회·경제 활동이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적 시장 지배력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문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주권을 보호할 장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블록체인랩스는 일련의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안으로 블록챗을 개발했습니다.

Q. 블록챗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 박: 블록챗 이용을 위해서는 앱 설치 후 블록체인 ID를 만들고 상대방에게 연결코드를 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연결코드를 입력하면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Q. 블록챗 서비스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박: 블록챗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상태이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이달 중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연내 파일전송 및 그룹챗 기능을 추가하고, 내년 상반기 중 음성통화 기능을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Q. 블록챗 사용을 고민하는 이용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임: 개인 정보에 대한 의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지금 무분별한 연락처 연동, 원치 않는 광고 노출, 메신저 대화 악용 등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사용자들이 블록챗을 통해 개인 정보의 주권을 되찾길 바랍니다.

박: 쿠브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블록챗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어떠한 간섭이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 임병완·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 대표는?

임병완 대표는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 학사 과정을 밟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전산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시작했고, 다음카카오 근무를 거쳐 현재 블록체인랩스 공동 대표 겸 CTO를 맡고 있다.

박종훈 대표는 Univ.of Montana B.S에서 Computer Science를 전공했다. 임병완 대표와는 다음카카오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현재 블록체인랩스 공동 대표 겸 CPO를 역임하고 있다. 웹 3.0 시대를 맞아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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