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Q4 e-tron…"친환경 프리미엄 패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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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Q4 e-tron…"친환경 프리미엄 패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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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4 e-tron. [사진 = 이찬우 기자]
아우디 Q4 e-tron.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세련된 아우디 감성에, 친환경 메리트까지 잡았다. 부드러운 주행감에 의외로 넓은 실내까지, 프리미엄 패밀리카로 충분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달 28일 제주도에서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를 개최했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을 경험시켜 주는 좋은 기회였다.

행사에 투입된 차량은 Q4 e-tron, Q4 e-tron 스포트백, RS e-tron GT였다.

기자가 소개할 차량은 Q4 e-tron이다.

외관은 아우디 감성이 듬뿍 담겨있었다. 전기차답게 전체적으로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차량 전면부의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전면 그릴은 '아우디스러운 전기차'임을 느끼게 했다.

기존의 아우디 디자인과 비슷하지만 '미래차' 같은 느낌을 더했다.

스포티한 디자인은 짧은 전방 오버행, 큼지막한 휠, 넓은 트랙과 근육질의 차체를 기반으로 강조된 비율에서 드러났다.

특히 큰 휠은 보기에도 좋고 주행할 때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줬다.

아우디 Q4 e-tron 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아우디 Q4 e-tron 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내부는 심플했다. 최근 화려해지고 있는 다른 브랜드 모델 대비 단조로웠다.

편의성은 충분했지만, '화려하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프리미엄 자동차라면 어느정도 화려한 실내가 기대되지만 Q4 e-tron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흠 잡을 곳은 없었다. 깔끔한 계기판에 훌륭한 그립감을 지닌 스티어링 휠이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계기판에는 주행 속도와 전력 사용량 등이 표시된다. 뿐만 아니라 드라이빙 모드도 나타나 운전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스티어링 휠은 곳곳에 필요한 버튼이 배치됐고, 터치식이 아닌 버튼식이라 개인적으로 편리했다.

아우디 Q4 e-tron 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아우디 Q4 e-tron 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센터페시아도 깔끔했다. 특히 운전자 쪽으로 틀어져 있어 내비게이션 등을 보거나 조작하기 편리했다.

운전자를 위한 아우디의 세심한 설계인 것으로 보인다. 여러 공조장치들도 보기 쉽게 배치됐다.

최근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에 모든 공조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디스플레이가 고장났을 때 에어컨도 켜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거리가 많았다.

Q4 e-tron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차량을 처음 운전하는 사람도 어려움 없이 조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모델은 보기 보다 넓은 내부를 지녔다. 낮은 수준의 세그먼트지만, 전용 전기차 플랫폼 MEB로 인해 넓은 실내 공간을 지녔다.

같은 그룹의 폭스바겐 ID.4와 비교했을 때 훨씬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장 180cm의 성인 남자가 탔을 때 앞, 뒤 좌석 모두 편안했다.

아우디 Q4 e-tron 자율주행. [사진 = 이찬우 기자]
아우디 Q4 e-tron 자율주행. [사진 = 이찬우 기자]

이 차량의 또 다른 매력은 '자율주행'이다. 평소 자율주행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았는데, Q4 e-tron은 비교적 안정적인 주행을 구사했다.

버튼을 눌러 최고속도를 설정하면 그 속도에 맞게 주행했다. 앞 차와 간격이 줄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줄어들었다.

모든 상황에서 작용되진 않았지만 평균적으로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스티어링 휠을 놓은 상태에서 곡선 코스도 무난하게 주행했다.

차선에 따라 스티어링 휠이 스스로 움직이며 길을 따라갔다. 100% 신뢰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주행에 엄청난 편리함을 주는 것은 확실했다.

아우디 Q4 e-tron. [사진 = 이찬우 기자]
아우디 Q4 e-tron. [사진 = 이찬우 기자]

반면 전기차 치고 약한 출력,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점 등이 Q4 e-tron의 단점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전기차는 가속을 할 때 빨려드는 느낌을 받으며 앞으로 치고 나간다.

Q4 e-tron 가속은 안정적인 대신 속도감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이어 이 모델은 겨울철 주행거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기차로서는 치명적인 부분이다.

6000만원을 호가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 Q4 e-tron.
아우디 Q4 e-tron.

다만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Q4-etron은 아이오닉 5, ID.4와 경쟁하는 차량이 아닌, 한 단계 더 높은 모델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프리미엄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차량이다. 6000만원에 아우디의 브랜드 가치, 친환경, 훌륭한 성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우디 Q4 e-tron은 넓은 실내공간으로 인해 자녀가 있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친환경 프리미엄 패밀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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