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업사이클링의 원조 '래코드'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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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업사이클링의 원조 '래코드'의 방
  • 곽유미 기자 kym@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10월 24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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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 전시 모습 [사진=곽유미 기자]

[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국내 최초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인 코오롱FnC의 '래코드'가 10주년을 맞이해 'Re;collective: 25 guest rooms(래;콜렉티브: 25개의 방)' 전시를 10월 22일부터 11월 13일까지 신사동 신사하우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래;콜렉티브: 25개의 방'은 빌려 쓰는 지구에서 우리 모두는 잠시 머물러 가는 손님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래코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함축적으로 전하고자 한 것이다.

하나의 동은 래코드의 10년을 기록하는 '래코드' 존으로 꾸며져 아카이브 컬렉션과 다양한 컬레버레이션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다른 하나의 동은 '프렌즈 존'이다. 래코드와 결을 함께 하는 브랜드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총 두개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가 열리는 신사 하우스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길이 좁은 편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통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패딩을 활용한 연진영 작가의 작품 [사진=곽유미 기자]

◆ 빌려쓰는 지구와 '래코드'

신사 하우스는 메종 투 메종 전시 이후 붐이 생기며 후속 전시가 일어나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래코드'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3년차 이상의 재고를 의류로 재탄생 시키는 브랜드다.

전시 장소의 구조물은 전시 아이텐티티를 살렸다. 입구 쪽에 있는 발판도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다.

그레타 툰베리의 발언에 영감을 받아 '지구에 불 대신 풀이 났다'는 컨셉으로 전시 디자인 팀과 함께 전시를 구성했다. 방은 총 25개로 구성됐다.

래코드존 의류 아카이브 모습 [사진=곽유미 기자]

◆ 래코드가 걸어온 길 '래코드 존'

래코드의 10년의 기록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해외 활동과 국내 활동 전시 시작 전 인트로로 가볍게 보고 전시를 관람해도 좋겠다.

2012년부터 매년 두 시즌씩 시장한 의류들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옷에서 옷으로뿐 아니라 의류의 다양한 부분을 업사이클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업사이클링 한 의상들도 눈에 띄었다. '아름지기'라는 전통문화 관련 전시를 진행하는 곳이 있다. 일반인에게 한복을 기증받아서 제작했다. 돌복에서부터 혼례에 착용하는 한복까지 구성됐다.

차에 부착된 에어백의 원형을 사용해 이뤄진 전시도 있었다. 브랜드는 초반부터 액세서리를 제작할 때 카시트 불량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중이다. 에어백으로 만든 가방까지 전시돼있고불이 켜지고 꺼지며 전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리테이블을 할 수 있는 방 [사진=곽유미 기자]

◆ 래코드가 '걸어갈 길'

2023 래코드 방은 23S/S 시즌의 새로워지는 뉴 컬렉션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라코스테 방에서는 2023년 래코드와 라코스테의 협업 컬렉션을 예고하는 쇼피스가 준비됐다.

이밖에도 업사이클링의 브랜드답게 리테이블이나 리컬렉션을 진행한다.

리테이블의 경우에는 래코드가 제안하는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이다. 직접 손으로 만들어가며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전할 수 있는 일종의 워크숍이다. 전시 기간 중 사전 네이버 예약을 통해 해당 방에서 리테이블을 체험할 수 있다.

친환경 책들과 함께 쉬어가는 방  [사진=곽유미 기자]

◆ 래코드의 '포토존'

다소 많은 방과 두 동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지친 관람객들은 도서를 볼 수 있는 방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해당 책들은 친환경 도서로 제작됐다. 친환경과 관련된 책을 전시 중간 쉬는 시간에 읽으며 전시의 깊이를 한층 더 느끼는 것도 추천한다.

거을방에 들어가면 한 면이 다 거울로 제작돼 있다. 그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인증샷을 남겨도 좋은 추억이 되겠다. 이 방에서는 벽부분에 집 그림에 원하는 대로 꾸미고 색칠할 수 있다. 밑에 떨어져 있는 매직으로 벽을 칠하는 활동을 숨은 재미로 누려 봐도 좋겠다.

래코드와 협업한 제품들도 눈을 즐겁게 한다. 하이브 인사이트와 함께한 의류들이 전시한 방에는 BTS가 착용해 무대에 오른 의류들을 만나볼 수 있다. 톡톡 튀는 디자인과 색감은 보는 이도 신나게 한다.

업사이클링 의류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이목의 사로잡기에도 충분하지만 환경을 사랑하고 전시를 사랑하는 누구든 선선한 가을날씨를 만끽하며 전시에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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