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패밀리카로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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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패밀리카로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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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전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전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폭스바겐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티구안이 돌아왔다. 더 커지고 주행감은 부드러워졌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2017년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지난 8월 출시한 신형 모델은 7인승, 가솔린 엔진이 특징이다.

200km 넘게 주행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부드럽다'는 점이다. 최근 출시한 차량들은 주행보조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사항들을 웬만하면 갖추고 있다.

브랜드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성능은 결국 비슷하다. 이에 자동차 본연의 성질인 주행성능이 차별성을 가질 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마치 세단같은 주행감, 승차감을 지니고 있다. 방지턱을 넘거나 코너를 돌때 다른 SUV 대비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드라이브 모드가 있어 상황 별로 다양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평상시에는 에코 모드를 켜 여유있는 주행을 하면되고 고속도로 주행 시 스포츠 모드를 작동해 시원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 시 상당히 빠른 속도에도 안정감 있었고 정숙하기까지 했다. 앞, 뒤좌석에 탄 동승자들도 주행에 편안함을 느끼며 만족스러워 했다.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 = 이찬우 기자]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 = 이찬우 기자]

출시 행사 이후 두번째 만나는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다시 봐도 깔끔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전면부를 길게 가로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이 세련되고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 = 이찬우 기자]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 = 이찬우 기자]

티구안의 진짜 매력은 밤에 느낄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영롱함이 느껴진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와 펜더 디자인은 SUV 고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배가시켰다.

측면 라인도 잘 빠진 편이다. 차에 탔을 때는 못 느꼈는데 나와서 보니 슬림한 라인을 지니고 있었다.

후면부는 정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조각 같은 그래픽의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차체 하단의 히든 머플러 팁과 크롬 마감 장식은 다이내믹한 감성을 더해줬다.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내부는 심플한데 편리했다. 은은한 LED와 멋진 디자인의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야간 드라이브의 감성을 더 해줬다.

편의기능은 다양했다. 여러 정보를 담은 계기판 '디지털 콕핏 프로', 주요 기능을 손 쉽게 조작할 수 있는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 = 이찬우 기자]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 = 이찬우 기자]

이외에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스티어링 휠 열선, 앞좌석 통풍-열선 시트 등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사양들이 내장됐다.

스마트폰과 연동성도 뛰어났다. 물리적 연결없이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휴대폰 연동 후 음악을 틀어보니 내부 스피커의 음질도 우수한 편이라 느껴졌다.

반면 내비게이션 기능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도로 곳곳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즐비한데, 경보음만 울릴 뿐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티맵 등 앱을 사용하면 되지만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겐 불편한 점이 될 수 있다.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트렁크. [사진 = 이찬우 기자]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트렁크. [사진 = 이찬우 기자]

실내 공간은 4인 가족이 타기에 적합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2열은 오히려 널널할 것으로 보인다.

뒷 좌석은 신장 180cm의 성인 남자가 탔을 때도 다리 공간이 충분했다.

반면 3열 시트는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접고 트렁크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이 7인승이라는 점이지만, 완벽한 7인승을 구현하기에 제원 상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3열을 접으면 광활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온 가족이 여행을 갈때 필요한 짐들을 싣기에 충분한 공간처럼 느껴졌다.

대형 SUV가 아닌 탓에 차박을 하며 잠을 자는 것은 불편하겠지만, 시트를 모두 접고 누워 휴식을 취할 정도는 돼보였다.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선루프. [사진 = 이찬우 기자]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선루프. [사진 = 이찬우 기자]

이 모델의 이색 장점은 선루프다. 차량 천장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선루프의 사용법은 다양했다. 환기를 시킬 때, 주행 시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싶을때 등이었다.

경험하진 못했지만 별이 많은 곳으로 떠나 선루프를 활짝 연 채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았다.

수입 SUV치고 저렴한 가격,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기능, 정숙하고 안정적인 주행감.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가족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줄 '패밀리카'로 딱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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