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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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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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지난달 27일 그라비티가 모바일 팀제 전략 RPG(SRPG) '라그나로크 아레나'를 국내에 정식 론칭했다.

해당 게임은 라그나로크 20주년 기념 트릴로지 두 번째 타이틀이다. 기본적인 PG 요소와 수집형 카드 시스템, 방치형 콘텐츠 등을 결합했다. 한국 출시 전 대만, 홍콩, 마카오, 태국 등 해외에서 먼저 출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했고 캐릭터와 몬스터의 전략적인 배치를 통한 전투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육성, 수집, 전략 등 다양한 요소로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라그나로크 아레나'의 첫인상은 지나치게 튀지도 않고 또 부족하지도 않은 무난한 게임으로 다가왔다. 그래픽, 사운드 등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만족스럽다. 감탄사가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중독성은 강해 유저를 홀리기 충분하다. 플레이 시간은 많지 않지만 한번 손에 쥐면 장시간 플레이를 즐기게 된다.

처음에는 게임 난이도가 쉽다고 생각했지만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진다. 이에 지능 플레이까지 더해지면서 게임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이 게임은 단순히 캐릭터를 육성, 아이템 성장 이외에도 속성, 전투 배치 등에서 전혀 다른 결과물이 따르기에 탐구하듯 게임에 임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5대5 배치 전투방식을 따르지만 보스전은 다르다.

전투방식이 마음에 든다. 기존 SRPG 장르를 즐길 때는 보통 화면을 지켜볼 일이 많지 않았다. 전투 버튼을 누른 후에는 알아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그나로크 아레나는 때에 따라 전투를 지켜보게 되며 일각을 다툴 때는 궁극기를 시기적절하게 사용해줘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반면 지속적으로 게임에 몰두할 필요도 없다. 방치를 하더라도 게임 속 재화가 쌓이기에 큰 부담이 없다. 하지만 레벨이 상승할수록 한계에 도달하긴 한다. 기자는 모험 모드 5-20 구간에서 손을 놓고 싶을 정도로 어려웠다. 모험 모드를 진행하다가 정체되는 구간과 마주하면 게펜탑, 길드 던전, 아레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해 즐길 수도 있다.

몬스터 수집에 어려움은 없다. 소환권이 잘 주어지기에 뽑기 후 S급이든 SS급이든 성장시켜 진화하면 된다. 다만 몬스터의 특징은 중요하다. 이에 뽑기 운도 중요하다. 궁극기를 쓰게 되는데 즉시 시전 방식과 딜레이 방식이 있어 이 한타 차이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쉬움과 희열 사이에서 플레이어의 감정이 오가기에 이 또한 게임의 매력으로 자리한다.

'라그나로크 아레나'의 단점을 살펴보자. 게임 시간이 많지 않음과 관련이 있다. 해당 게임은 날 잡고 길게 진도를 빼면 다음 날 그만큼 즐길 거리가 대폭 감소한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스테이지를 넘기지 못하면 정체하게 되는데 때에 따라 그만큼 캐릭터를 강화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게펜탑, 길드 던전, 아레나 등이 한꺼번에 한계에 도달하면 게임에 접속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정체하는 구간에서 스트레스받고 있을 때 현질(현금결제)의 유혹이 크다. 최근에는 게임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방식인 창으로 직접적으로 띄워 더 지나치다고 느껴진다.

해당 게임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영향력을 행사하는 듯 하다. 올해 5월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아레나라는 이름으로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서비스 후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순위 1위, 대만과 마카오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1일에는 '라그나로크 택틱스 2'라는 이름으로 태국 지역에 론칭해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및 매출 최고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재미가 있으니 이런 결과물을 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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