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공략 나선 애플, '폴더블 삼성'과 가을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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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공략 나선 애플, '폴더블 삼성'과 가을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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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국내 4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잠실'을 오픈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윤호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 텃밭인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출시일이 오는 10월 7일로 확정된 가운데 최근 국내 4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잠실'을 개점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빠르게 높여가는 추세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폰과 애플의 아이폰이 치열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8일 공개된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워치 시리즈8'과 '애플워치 SE', '애플워치 울트라' 등의 제품을 내달 7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사전 예약은 이달 30일부터 애플 홈페이지 및 애플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 공인 리셀러, 지정된 통신사 등에서 주문 가능하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 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한국 홀대론'에 휩싸이곤 했던 애플은 이번에도 유사한 지적을 피하진 못했다. 아이폰14 첫 공개 이후 미국·영국·중국·프랑스 등 30여개 1차 출시국은 9일부터 사전 주문, 16일부터 매장 판매가 시작됐다. 말레이시아·튀르키예 등 20여개 2차 출시국에서도 23일부터 구매가 가능했다.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밀려나 출시 이후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아이폰14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타 국가에 비해 한국의 신제품 출시일 등을 미루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삼성페이가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특수한 시장인 만큼 애플이 소극적인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77%로, 애플(22%)의 3배 이상이다.

하지만 애플의 최근 행보를 보면 '한국 홀대론'도 옛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과거 대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지난 24일 개점한 국내 4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잠실'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 애플스토어 개점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2018년 가로수길 1호점이 개점한 후 한동안 신규 개장 소식이 없었지만 지난해 여의도점을 열었고, 올해 들어서는 명동·잠실 2개 점포가 새로 등장했다. 내년에는 강남·홍대점 개장이 유력하다. 첫 점포가 생긴 후 3년 간 조용하던 애플이 이제 매년 2개씩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이 외에도 연내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유력시되면서, 간편 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현재 비접촉식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80%의 점유율로 독점 중이다. 애플페이의 시장 진출이 확정될 경우 삼성페이의 독점 체제는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폰 등을 체험하고 있다.

물론 갤럭시 Z 폴드4·플립4 등 신작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월 신제품 출시 이후 사전 판매부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사전 예약량은 역대 폴더블폰 시리즈 중 최대를 기록했다.

미주·유럽·동남아·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전작 대비 1.5~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해외 소비자들의 이목마저 끌고 있다. 오는 29일 일본, 11월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애플의 아이폰과 정면 승부가 예고된다.

본격화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플래그십 폰 대결에 대해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30대 이모 씨는 "어느 시장이든 일방적인 독점 체제가 굳혀지는 것 보다 경쟁 체제가 구축돼야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양대 산맥 애플과 삼성의 하반기 가을대전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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