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항염증 치료제와 나노바디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샤페론이 상장 후 선도 바이오 기업과의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염증은 인간에게 가장 위협적인 질환으로 110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하지만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치료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성승용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를 만나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샤페론은 의학·약학 연구개발업에 영위하는 기업인가요?
== 샤페론은 혁신적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코로나19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혁신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죠. 차세대 신약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나노바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나노바디-이중항체 면역항암제와 나노바디-mRNA 치료제와 같은 혁신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도 개발 중입니다.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아토피 치료제, 전임상을 완료하고 국전약품에 기술 이전을 완료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전임상을 완료하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글로벌 기술 이전을 완료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원의 임상개발비를 지원받아 다국가 2b·3상을 진행중인 코로나19 폐렴 치료제가 대표적입니다.
홍천에 연구소가 있는데 보유한 알파카로부터 다양한 타깃의 나노바디 항체를 자체 생산해 연구에 필요한 전주기 플랫폼을 자체 보유한 전세계 소수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Q.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데 코로나19 폐렴 체료제(누세핀)를 개발한 이유는?
== 백신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에도 불구하고 누세핀의 경우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고위험군의 입원치료에 필요하며 코로나19의 지속적인 변이 패턴을 볼 때 향후에도 효과적인 항염증 치료제는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누세핀 주사제는 인플루엔자 독감 폐렴모델에서도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독감 환자의 2%가 입원이 필요한 중등도 이상으로 악화돼 연간 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이 입원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해 약 1만명 입원하고 2000~3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죠. 다수의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있지만 중증의 입원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Q. 샤페론의 성장 동력은?
== 성공적 임상 2상을 통해 입증된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등 기술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인력의 경우 석박사 비율이 93%에 육박하죠.
대표적으로 샤페론은 기존 항체 치료제를 1분의 10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이 용이하고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Q. 내달 코스피 상장 후 계획은?
== 샤페론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모여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상장 후 선도 바이오 기업과의 기술 이전, 글로벌 리딩 제약사들과의 공동 연구, 효과와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 개발 등을 통해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이에 아토피 치료제 누겔, 알츠하이머치료제 누세린,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 등 주요 파이프라인 모두 혁신 신약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항염증 치료제와 나노바디 치료제 개발을 통한 성공적인 사업화를 진행 중이며 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는?
성승용 대표이사는 샤페론의 창업자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 2004년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에 발표한 세계최초의 염증 개시 이론인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이론을 바탕으로 2008년 10월에 설립한 회사가 샤페론이다. 성 대표는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에서 미생물 및 면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 연구소 소장, 국제 DAMPs 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세계최초 염증개시 이론 기반 면역생물학계 세계적 권위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