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소멸
상태바
사물의 소멸
  • 곽유미 기자 kym@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9월 07일 16시 1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병철/ 김영사/ 1만5800원

[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우리는 디지털화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셀피, 스마트홈,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까지 디지털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데이터 세상 속에서 우리는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기억을 되짚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알아두지만 깨달음에는 이르지 못한다. 친구와 팔로워를 쌓아가지만 타자와 마주치지 않는다.

우리는 그야말로 탈사물화한 세계, 정보가 지배하는 유령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

재독 철학자인 저자는 사물의 시대에서 반사물, 즉 정보의 시대로 넘어가는 이행기에 살고 있다고 전한다.

우리의 주의력은 점점 더 사물에서 반사물을 향해 이동한다. 스마트폰은 묵주와 같은 기능을 하는 '디지털 성물'이 되어가고 '좋아요'는 '디지털 아멘'이다.

저자는 정보 및 소통에 대한 열광과 이것이 낳는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하면서 '사물의 마법'으로 돌아갈 것과 정보의 소음 속에서 잃어버린 고요를 되찾는 여정을 함께 떠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