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아우디, 매력적인 '전기 SUV' 2종 출시…"e-트론 보조금이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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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아우디, 매력적인 '전기 SUV' 2종 출시…"e-트론 보조금이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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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왼쪽)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사진 =  이찬우 기자]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왼쪽)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아우디 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6일 출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신차 출시회를 진행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주인공인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이 베일을 쓴 채 무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 [사진 = 이찬우 기자]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 [사진 = 이찬우 기자]

첫 순서는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의 발표로 시작됐다. 올해 6월 취임한 임현기 사장은 2004년 아우디의 한국 시장 진출 이래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최초의 한국인이자 여성 리더다.

임 사장은 아우디 Q4 e-트론 40과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컴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이자 MEB 플랫폼에 기반한 첫 아우디 모델임을 강조했다. 이어 두 모델의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을 최고 매력포인트로 뽑았다.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왼쪽)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측면. [사진 = 이찬우 기자]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왼쪽)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측면. [사진 = 이찬우 기자]

e-트론은 전형적인 SUV의 모습을 갖췄다. 웅장한 앞모습과 높고 각진 옆라인이 안정성과 넓은 실내공간을 느끼게 해준다.

반면 스포트백은 부드러운 라인을 자랑한다. SUV지만 날렵하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낮은 차체로 인해 공기저항을 줄여 e-트론보다 더 긴 주행 가능 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왼쪽)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후면. [사진 = 이찬우 기자]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왼쪽)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후면. [사진 = 이찬우 기자]

후면도 측면과 비슷하다. 스포트백이 좀더 날렵한 느낌을 주고 있다. e-트론은 묵직하지만 스포트백보다 넓은 트렁크 공간이 매력이다.

e-트론과 스포트백은 아우디의 가장 작은 A세그먼트지만 아우디 q5 등 B세그먼트와 유사한 트렁크 공간, C세그먼트의 q7에 버금가는 실내공간을 지녔다.

두 모델은 각각 기본형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의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액슬 사이에 위치한 배터리로 인한 낮은 무게 중심과 균형 잡힌 무게 분산으로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탁월한 안전성을 자랑한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차량 내 오퍼레이션 시스템, 디스플레이, 보조시스템 등에 있어 사용자를 배려한 옵션이 돋보인다.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왼쪽)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트렁크 공간. [사진 = 이찬우 기자]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왼쪽)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트렁크 공간. [사진 = 이찬우 기자]

두 모델은 겉보기 보다 넓은 적재 공간을 지녔다. 최근 SUV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높아진 적재 공간에 대한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행하는 대형 SUV처럼 크진 않지만 차체에 비해 넓은 트렁크는 짐을 싣기에 유용해 보였다. 차박을 하긴 어렵지만 여행 장비를 싣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 = 이찬우 기자]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 = 이찬우 기자]

외관도 매력적이었지만 내부 인테리어도 눈길을 끌었다. 두 모델의 실내는 비슷했고 모두 운전자 중심적으로 설계됐다.

운전자의 시야를 위해 스티어링 휠(핸들)의 윗부분을 평평하게 디자인 했다. 기존 아랫부분이 평평했던 모델들은 있었지만 상하 모두 직선으로 제작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핸들의 조작 버튼에 터치 방식을 도입해 편리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가운데 위치한 디스플레이도 운전자 쪽을 향하게 디자인했다. 내비게이션이나 기타 기능을 다루는 운전자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바퀴 조향각의 확장으로 핸들의 최소 회전 반경이 10.2m로 짧아져 유턴 등 운전의 편의성도 제공된다.

김성환 아우디코리아 제품 교육 트레이너(왼쪽),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가운데),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상무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찬우 기자]
김성환 아우디코리아 제품 교육 트레이너(왼쪽),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가운데),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상무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찬우 기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e-트론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주행거리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보조금을 수령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기차에 보조금이 지원되려면 겨울철 주행거리가 중요하다. 전기 배터리 특성 상 겨울철엔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주행거리의 70%에 달해야 보조금이 지급된다. e-트론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아우디코리아 제품 교육 트레이너는 "아쉽게도 이번에 출시된 e-트론 모델은 겨울철 주행가능 거리 측정기준이 못미쳐서 못받는다"며 "스포트백은 차질없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상무는 "보조금 지급 기준에 못미치게 된 것은 아쉽지만 지금 환경 안에서 제품의 장점을 살려서 빠른 시간에 인도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아우디만의 디자인과 넓은 공간, 운전자를 위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지만, E트론이 '보조금 지급'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보조금 기준을 달성했다면 e-트론과 스포트백 모델은 50%의 국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받지 못하는 것은 e-트론 모델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브랜드에서 전기차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테슬라, 폴스타 등 순수 전기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벤츠, BMW, 현대차-기아도 전기 SUV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전기 SUV 시장에서 아우디의 첫 작품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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