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다가올 늦더위엔 달콤시원하게 '산도롱 달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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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다가올 늦더위엔 달콤시원하게 '산도롱 달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8월 3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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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있고 탱글탱글한 과육에 12.5브릭스 이상 당도 자랑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처서 이후 마법같이 선선해지면서 가을로 접어드나 했지만 또 다시 비소식과 함께 9월초 늦더위가 예고됐다.

더위가 다시 찾아오는 것은 아쉽지만 올 여름의 피날레와 선선한 가을맞이를 달콤시원한 '산도롱 달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금세 또 들뜨고 말았다.

겨울이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손끝이 노래질 때까지 귤을 까먹으며 책을 읽었던 기분 좋은 기억을 여름의 끝자락에 즐겨보고자 산도롱 달귤을 먹어보기로 했다.

'산도롱 달귤'은 에스피프레시가 제주 중문농협과 손잡고 선보인 유라계열 신품종 제주도 하우스 감귤이다. 브랜드명은 기분 좋게 시원하다는 뜻을 가진 '산도록'이라는 제주 방언을 발음이 용이한 '산도롱'으로 바꾸고 달콤한 귤이라는 의미의 '달귤'을 붙여 만들었다. 말 그대로 달콤한 귤을 먹으며 여름을 시원하게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이런 마음은 시원한 푸른색 디자인을 적용한 패키지에서부터도 잘 드러난다.

귤을 처음 봤을 때는 주황색 과피에 초록색이 언뜻언뜻 스며들어 있었다. 아직 귤이 덜 익어서일까 했는데 강제 후숙과 인공 착색을 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게다가 우수한 품질 관리를 통해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획득했다니 더욱 믿고 먹을 수 있었다. 성인 여성의 손바닥보다도 작은 사이즈도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유라계열의 조생귤 품종이어서인 듯 했다.

귤을 조금 더 달고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 집에서 며칠 두고 자연스러운 후숙 과정을 거쳤다. 2~3일 정도가 지나자 여전히 단단하긴 했지만 귤 과피에 초록빛이 가시고 주황빛이 선명하게 감돌기 시작했다. 귤 껍질을 까려고 시도하자 귤에서 새콤한 향이 올라와 저절로 입맛을 다지게 했다. 다만 귤이 단단해 잘 까지지 않아 손끝이 살짝 아팠다. 조금만 힘을 주면 과육이 뭉개지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귤의 단면을 보면 얇은 과피와 옹골차게 들어찬 밀도있는 과육에 눈에 띈다. [사진=안솔지 기자]

하지만 귤의 단면을 잘라보자 왜 이리 껍질을 까기가 힘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우선 산도롱 달귤 과피의 얇은 두께를 보고 한 번 놀랐고 과육의 탱글탱글함에 두 번 놀랐다. 과피가 얇은데다 과육의 밀도가 조밀하고 탱글탱글하다보니 둘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았던 듯하다.

워낙 자그마한 크기의 귤이라 한 입에도 쏙 들어갈 듯했지만 천천히 맛 보고 싶어 반으로 나눠 한 쪽을 먼저 먹어봤다. 산도롱 달귤을 베어물자 처음엔 새콤함이 터져나왔고 그 다음엔 입안을 강한 단맛이 휘감았다. 일반적인 제철에 맛보는 귤이 아닌데도 이렇게 강한 당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산도롱 달귤의 당도는 동기간 타 품종에 비해 높은 12.5브릭스(Brix) 이상이라고 한다.

브릭스는 음식이나 음료의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인데 100g의 용액 속에 당이 몇 그램 들었는지 나타내는 단위다. 12.5브릭스라는 말은 100g에 총 12.5g의 당분이 들어있다는 의미다.

그대로 먹어도 맛있었지만 여름에 나오는 귤인 만큼 좀 더 시원하게 즐겨보고자 귤청을 만들어 음료로 즐겨보기로 했다.

귤청을 만들기 전 베이킹소다로 귤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까두었다. [사진=안솔지 기자]

귤청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귤을 깨끗이 씻어준 후 껍질을 까고 믹서기 등을 이용해 과육을 갈아주면 된다. 개인적으로 귤이 씹히는 식감을 좋아해 아주 잘게 갈지는 않았다. 그리고 난 뒤 귤의 양과 같은 양의 설탕을 넣어주면 된다. 기자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했다. 귤도 달고 에리스리톨도 설탕보다 훨씬 달아서 귤의 절반 정도 양만 넣었다. 갈아둔 귤과 설탕을 잘 저어 섞어주면 끝이다.

산도롱 달귤 귤청으로 만든 귤 에이드(왼쪽)와 귤 라떼. [사진=안솔지 기자]
산도롱 달귤 귤청으로 만든 귤 에이드(왼쪽)와 귤 라떼. [사진=안솔지 기자]

컵 바닥 부분을 살짝 덮을 정도로 귤청을 넣고 얼음을 넣은 뒤 탄산수를 부어주면 간단하게 귤 에이드를 완성할 수 있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더 달게 즐기고 싶다면 탄산수 대신 사이다를 넣어줘도 좋다. 컵의 1/4 정도를 채울 만큼 귤청을 넣고 우유를 천천히 따라주면 귤 라떼도 만들 수 있다. 귤 라떼는 얼음을 넣어 아이스로 즐기거나 우유를 살짝 데워 따뜻하게 즐겨도 좋다.

산도롱 달귤은 500g, 800g, 3kg 세 가지 패키지로 구성됐다. 현재 롯데백화점과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엔 순차적으로 입점 예정이다. 겨울이 오기 전 한 발 먼저 달콤시원한 귤 먹방을 즐기고 싶은 '귤 러버'들에게 산도롱 달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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