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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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곽유미 기자 kym@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8월 22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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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허지웅/ 1만5800원

[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삶에는 변해야 할 것과 변치 말아야 할 것을 떠올리다 보면 결론은 이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돼 망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작가 허지웅은 오롯이 혼자 힘으로 버터야 했던 청년 시절과 그렇게 혼자 힘으로 자리를 잡자마자 악성림프종을 겪고 회복하면서 끝내 놓지 않은 질문이다.

팬데믹이 우리를 덮치고 세상이 혼돈에 빠지고 지구촌 한편에서 전쟁이 일상이 된 요즘 더 자주 떠올리게 되는 물음에 작가는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 외에는 별 방도가 없다고 답한다.

이 책은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분투기다.

타인을 염려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이미 벌어진 일에 속박되지 않고 감당할 줄 아는 담대함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노력이 있다면 분노는 사그라들 것이고 분란이 분쟁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다.

나는 옳고 당신은 그르다며 다투는 게 현실이지만 결국 서로 돕고 기대며 살 때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례하고 무책임하고 무감각한 일들이 존재하는 세상이지만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인간답게 살자는 이야기를 전한다.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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