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치열했던 치킨전쟁…맛은 'bbq' 가성비는 '당당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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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치열했던 치킨전쟁…맛은 'bbq' 가성비는 '당당치킨'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8월 19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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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치킨 전쟁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초가성비 치킨을 내놓으며 기존 치킨업계를 '침공'하고 있어서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1만원 미만의 마트 치킨에 열띤 성원을 보내는 것은 3만원을 향해 가는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 대한 반감이 누적된 결과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이 가격경쟁을 펼칠 수 없다며 대기업의 횡포라는 주장이다.

이에 본지 산업팀 기자들은 대형마트 치킨 2종과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2종을 비교하며 대형마트가 프랜차이즈 치킨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을 지 평가해 봤다. 평가대상은 홈플러스 당당치킨, 롯데마트 한통가아아득치킨, BBQ 황금올리브치킨, bhc치킨 후라이드 치킨이다.

◆ 홈플러스 당당치킨 

가성비 치킨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홈플러스 당당치킨이 '당당하게'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했다. 가성비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맛 부문에서도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인 bhc를 넘어섰다.

산업팀 기자들 모두 입을 모아 당당치킨은 '가성비 치킨'이라는 말에 가장 걸맞은 제품이라고 칭찬했다. 한 마리 6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맛과 품질 모두 훌륭한 수준이었다. '혼치킨'을 하기엔 최적이라는 평가와 KFC 치킨을 연상시키는 맛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당당치킨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가격에 비해 독보적인 맛'과 '튀김옷과 매콤하게 염지된 고기의 조화'였다.

프랜차이즈 치킨 대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홈플러스를 방문했을 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가량을 기다린 뒤에야 구매할 수 있었다. 매장 당 하루 판매 수량도 30~50마리 정도로 적었다.

◆ BBQ 황금올리브 치킨

BBQ 황금올리브 치킨은 맛 1등, 가성비 공동 3위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바삭바삭한 튀김 옷과 적절하게 고기에 베어든 간, 부드럽고 촉촉한 육질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다.

기자들은 황금올리브 치킨의 장점으로 '한 입만 먹어도 브랜드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의 특색'과 '주력 메뉴다운 맛과 품질'을 꼽았다. BBQ 황금올리브 치킨은 후라이드 치킨 최강자라는 호평도 등장했다.

반면 가장 큰 단점은 2만원에 달하는 가격이었다. 앞으로 배달앱 포장 수수료 유료화 등 추가 인상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문제로 꼽혔다.

◆ bhc치킨 후라이드

bhc치킨 후라이드와 롯데마트 한통가아아득치킨은 종합 3위에 그쳤다.

bhc치킨 후라이드는 마트 치킨보다는 맛있지만 별다른 '특색'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후라이드 한 마리 가격은 1만7000원인데 반해 맛이나 품질에서 별다른 장점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것이 산업팀 기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뿌링클, 맛초킹 등 양념이 특화된 메뉴에 비해 기본 메뉴인 후라이드의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 롯데마트 한통가아아득치킨

롯데마트 한통가아아득치킨은 bhc치킨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통가아아득치킨의 가장 큰 장점은 1.5마리라는 풍성한 양 대비 1만5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었다. 할인카드로 결제하면 1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제품의 퀄리티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치킨이 식어가면서 고기에서 살짝 잡내가 올라와 이를 예민하게 느끼는 소비자에겐 불호일 것이라는 평가다.

◆ 총평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을 잊게 하는 가성비 치킨의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롯데마트 한통가아아득치킨 역시 퀄리티의 업그레이드는 필요했지만 고물가 속에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인 시도는 훌륭했다.

BBQ 황금올리브치킨은 독보적인 맛에 반해 사악한 가격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평가됐다. bhc치킨은 브랜드 명성에 대비해 무색무취한 후라이드로 실망을 안겼다.

대형마트 치킨 2종과 프랜차이즈 치킨 2종을 비교했을 때 대형마트 치킨은 '가성비' 측면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은 '맛' 측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를 봤을 때 대형마트 치킨의 경우 프랜차이즈 치킨의 대항마가 아닌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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