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권혁일·윤선우 달콩육아 공동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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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권혁일·윤선우 달콩육아 공동 창업자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8월 18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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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세상 위한 플랫폼, '달콩육아'
윤선우(왼쪽), 권혁일 아이더퓨쳐 공동 창업자
윤선우(왼쪽), 권혁일 달콩육아 공동 창업자. [사진=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최고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을 자처하는 '방구뽕'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바 있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학원의 숙제나 공부에서 벗어가 지금 당장 놀고,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구뽕'처럼 부모를 육아로부터 해방시켜주겠다며 '부모 해방군'으로 나선 기업이 있다. 바로 신규 서비스 '달콩육아' 론칭을 목전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 '이오디엠'이다. 온라인 공동육아 플랫폼을 통해 유아동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권혁일·윤선우 달콩육아 공동 창업자를 만났다.

Q. '달콩육아'는 어떤 플랫폼입니까?
== 윤선우(이하 윤): 달콩육아는 부모들을 위한 모임과 예약 기능을 탑재한 '공동육아' 플랫폼입니다. 부모가 필요에 따라 놀이, 체험, 교육 등 육아 활동을 만들고 참여하며 다른 부모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달콩육아는 육아에 필요한 것들을 사용자들이 함께 만들고 나누는 '공동육아의 장'입니다.

Q. 달콩육아에서 어떤 식으로 공동육아가 이뤄집니까?
== 권혁일(이하 권): '달콩방'과 '달콩템'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달콩방은 온라인 모임 '공간'입니다. 달콩템은 달콩육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는 '육아 활동'입니다. 놀이, 체험, 돌봄, 아이 교육, 부모 교육 등 부모와 아이를 위한 육아 활동 서비스와 공간 등이 모두 해당됩니다. 원하는 육아 활동이 가능한 '달콩방'을 만들거나 찾아 다른 사용자들과 교류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피자를 아주 맛있게 만드는 엄마가 있다면 '피자 요리교실'을 주제로 한 달콩방을 만듭니다. 체험에 관심있는 부모들은 달콩방에 들어가 참여 의사를 표시하면 됩니다. 또 '파자마 파티'가 달콩템으로 만들어진다면 부모들도 때때로 아이 걱정 없이 밤늦게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져 다양한 달콩템이 만들어질수록 부모들이 육아고민으로부터 해방되는 '공동육아' 구조가 형성됩니다.

달콩템을 활용한 달콩방 운영 예시.
달콩템을 활용한 달콩방 운영 예시.

Q. 우리 사회에 '공동육아'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떠올리게 됐습니까?
== 윤: 코로나19 이후 부모들은 아이를이 함께 어울려 놀던 문화 없이 고립된 채 커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요즘엔 한 자녀 가정이 많다보니 걱정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교육 현장에서 보고 겪으면서 아이들이 사회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서비스, 돌봄의 공백을 함께 해결해 줄 수 있는 사회적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 이웃, 사회가 다 함께 아이들을 키워내는 '공동육아'를 떠올렸습니다.

Q. 네이버 출신 '개발 전문가'와 '20년 유아동 전문가'의 낯선 조합은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 윤: '플랫폼' 구현을 위해서는 '개발'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간 유아동 사업에만 종사해온 제게 낯선 분야였습니다. 다행히 지인 모임을 통해 권혁일 대표님을 알게 됐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권 대표님도 선뜻 멘토로 나서주셨습니다. 

권: 윤선우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서비스의 시장성에 대한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해피빈을 통해 공익에 관심이 있던 제게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장점도 눈에 띄었죠.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다들 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달콩육아'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온라인 상에 공동육아 서비스만 제공하는 플랫폼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개발자로서 '비어있는 영역'을 채워보겠다는 욕심이 생겨 함께하게 됐습니다.

Q. 한발 물러나 있던 '개발'에 직접 나서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습니까?
== 권: 그간 해피빈에서 기획·사업 영역에 집중하면서 개발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던터라 처음엔 부담이 됐습니다. 하지만 '달콩육아' 서비스 개발자로 참여한다면 어렸을 때 봤던 로봇 만화에서 '마징가Z'를 만들어 낸 '강 박사'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워가면서 하다보니 개발이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또 한 식구처럼 여기는 팀원들이 저희와 함께 수 개월 동안 제 몫을 다해준 덕에 서비스 론칭 단계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Q. 빠른 사용자 확보와 입소문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 윤: 초창기에는 아이들이 생생하고 창조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달콩템을 플랫폼에서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를 경험한 부모의 입소문을 통해 추가적으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우선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입니다. 

Q. 목표 매출은 얼마입니까?
== 윤: 연내 달콩육아 플랫폼을 정식 론칭하고 오는 2024년까지 연간 사용자수 약 23만명, 매출 207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달콩육아의 사용자는 0~12세 자녀를 둔 부모나 양육자를 뜻합니다. 연간 사용자수는 2020년 기준 서울·경기 지역 유아동(0세~12세) 인구 230만명의 10%로 설정했습니다. 오는 2025년 본격적인 점유율 확장을 통해 연간 사용자수 100만명, 매출 936억원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Q. '달콩육아'를 통한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 권: 부모를 육아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의 출생율 저하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달콩육아의 공동육아 서비스를 통해 부모들이 자신의 능력을 달콩템으로 만드는 문화가 형성돼 아이들이 자라나는데 건강하게 쓰이길 바랍니다.

윤: 그동안 만연하던 육아고충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끼리 서로 돕고 이웃이 참여하는 공동육아를 통해 '마을공동체' 문화가 다시 회복되길 바랍니다. 달콩육아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를 실현한다면 '독박육아'의 고충과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방식의 육아 문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진=안솔지 기자]

◆ 권혁일·윤선우 달콩육아 공동 창업자는?
권혁일 대표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제어계측공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 네이버 해피빈 명예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해피빈을 통해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문화를 바꾸는 힘까지 갖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달콩육아'의 선한 영향력이 바꿔낼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연내 론칭을 위한 막바지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윤선우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어린이 창의 미술학교 '리틀다빈치', 2011년 전인교육기업 '부모' 등을 창업해 운영하면서 20년 간 유아동 사업에 몰두해 왔다. 유아동 사업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고 큰 애착을 갖고 있다. 윤선우 대표는 교육을 넘어 부모의 육아 고충 해결에 나섰다. 올해 부모와 아이들에게 '달콩육아'라는 선물같은 플랫폼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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