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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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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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 것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쏘카가 카셰어링을 중심으로 고객이 정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궁극적으로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데이터 축적‧기술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증대하고 최종적으로 사람과 사물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이달 유가증권(KOSPI) 상장할 예정으로 박재욱 대표이사를 만나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인가요?

==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은 물론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79% 정도를 확보하고 있죠. 대표 상품으로는 쏘카존(대여장소)에 주차된 차량을 쏘카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제어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단기 카셰어링'과 1개월 단위로 구독하는 '쏘카 플랜'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당사는 이용자와 차량을 중개하는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과 달리 직접 보유한 차량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차량 및 이동 데이터와 사용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차량 배치에서부터 가격 결정, 프로모션 등에 활용하고 있죠. 이렇게 쌓인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인 가격 결정과 서비스 운영을 통해 차량 가동률을 높이고 차량 관리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Q. 쏘카의 미래 성장 전략은?

== 쏘카는 끊김이 없는 이동 서비스를 표방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베이스로 슈퍼앱 전환을 통해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올해 안에 쏘카 앱 내에서 KTX 예약과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서비스, 공유 주차 플랫폼, 숙박 예약 기능 등을 연계해 소비자들의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는 슈퍼앱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에 쏘카앱 하나만으로도 모든 여정을 커버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회사 나인투원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인 '일레클'과 모두컴퍼니의 공유 주차장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통합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차량 관제 시스템(FMS)을 서비스화해 높은 마진의 신규 매출원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FMS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 수단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 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쏘카는 지난 2020년부터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와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라이드플럭스의 솔루션에다 쏘카의 FMS 기술력, 카셰어링 이동 데이터 등을 결합해 서비스 지역과 라인업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할 것입니다.

Q.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합니까?

== 쏘카는 현재의 카셰어링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서두를 생각은 없습니다. 먼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 진출을 한 후 추가적인 매출원과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잘 쌓아 나가게 되었을 때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사의 카쉐어링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SK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조인트 벤처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살려서 추후에는 카셰어링 시장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는 한국에서 쏘카가 충분한 캐시카우를 만들고 충분한 이익을 만들면서 기술과 데이터를 더 쌓은 후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시장이 좋지 않은 시기에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가 있을까요?

== 지금 시장이 어려운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빌리티 시장 영역 자체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금 진화하고 있죠. 언제까지 시장이 좋아질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 모빌리티 시장 자체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기에 쏘카는 이 중요한 시기를 좀 놓칠 수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적시 IPO를 통해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사업 기술 투자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시간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통해 쏘카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후에도 더 주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상장하는 과정에서도 재무적투자자(FI)나 적략적투자자(SI)가 전체적으로 보호예수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에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믿고 함께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에 등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진입했을 때 충분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그보다 안타까운 부분도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쏘카는 상장을 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현재 자신하고 있기에 이를 기반으로 이번 기회에 상장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Q. 이달 코스피 상장 후 계획은?

== 상장 후 기술 역량을 높이고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의 유관업체에 대한 M&A(인수합병)와 지분투자를 통해 슈퍼앱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셔틀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박재욱 대표이사는 198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박 대표는 커플들을 위한 소셜 미디어인 '비트윈'으로 알려진 VCNC의 창업자이다. 2018년 쏘카에 VCNC가 인수된 후 쏘카에서 최고 운영 책임자 역할과 VCNC 대표를 겸직하면서 타다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 쏘카 대표를 맡으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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