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3조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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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3조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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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에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과 원자잿값 상승 등 각종 악재를 뚫고 영업이익이 3조원에 근접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이 이어지면서 판매 물량은 줄었으나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은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앞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서울 본사에서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이 2조9798억원으로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발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 판매 대수는 97만6350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3% 감소했다.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와 올해 새롭게 출시된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결과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판매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9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2022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한 126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79.4%를 나타냈다"면서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낮아진 12.3%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0% 증가한 2조9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8888억원, 3조84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187만9041대, 매출액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한다"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의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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