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코로나 장기화에 매출 4855억 감소
상태바
홈플러스, 코로나 장기화에 매출 4855억 감소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5월 31일 17시 1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홈플러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매출이 크게 감소한데 이어 영업이익도 적자를 봤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의 2021 회계연도(2021년 3월 1일~2022년 2월 2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총 매출은 전년 대비 4855억원 감소한 6조48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되면서 1335억원의 영업적자와 3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연말·연초에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일 평균 최대 20만8000명(2월 넷째 주, 전국 기준)까지 급증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던 것을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1회계연도에는 △온라인 플랫폼업체는 적용받지 않는 각종 규제들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만 적용된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비가 증가하고 △3차에 걸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제외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것 또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다만 2022회계연도 들어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중순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하고 있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배송 차량을 대폭 늘리고 전문 피커들을 고용하는 등 배송시스템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더불어 온라인 배송 인프라 강화를 위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성장 전략은 리뉴얼 점포 매출 증대와 함께 큰 폭으로 온라인 부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2021회계연도 말 기준 총 차입규모도 1조4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억원 줄었다. 2020년 회계연도 말에 1663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절반 수준인 859억원으로 줄었고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40억원 줄어든 1조3489억원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금융비용 역시 428억원 줄어 향후 재무적 안정성은 물론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도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