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스마트파크, 국내 가전업계 최초 '등대공장'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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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스마트파크, 국내 가전업계 최초 '등대공장' 선정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31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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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스마트파크 전경(사진=LG전자)
창원 LG스마트파크 전경(사진=LG전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LG전자의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가 국내 가전업계 중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30일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뜻한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2019년)와 LS일렉트릭(2021년)이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LG스마트파크 1층에 구현했다.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츄얼 팩토리를 통해 냉장고 생산, 부품 이동, 재고 상황 등 실제 공장의 가동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LG스마트파크에는 최대 30kg의 자재를 이송할 수 있는 고공 컨베이어가 설치됐다. 냉장고 소형 부품들이 담긴 박스를 컨베이어에 얹으면 물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고공으로 올린 뒤 부품이 필요한 작업 구간으로 자동 배송한다.

생산라인에 설치된 지능형 무인창고는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하고 부족하면 스스로 공급을 요청한다.

지상에는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냉장고 컴프레서나 냉각기 등이 담긴 최대 600kg의 적재함을 최적의 경로로 자동 운반한다.

LG전자 직원들이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츄얼 팩토리를 지켜보고 있다.(사진=LG전자)
LG스마트파크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츄얼 팩토리(사진=LG전자)

LG스마트파크는 AI가 탑재된 로봇을 투입해 생산 효율과 안전을 동시에 챙겼다.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을 로봇 팔이 도맡아 작업환경이 안전해지고 불량률도 개선됐다. 20kg에 달하는 냉장고 도어 조립에도 3D비전 인식기술 로봇이 투입됐다.

LG스마트파크는 모듈러 디자인 설비와 AI기술로 고객의 개인화 니즈에 맞춘 혼류 생산이 가능하다. 도어의 색상과 크기가 다른 냉장고나 국내와 미국, 유럽에서 각각 판매할 냉장고 모델 58종을 한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한다.

LG전자는 이번 스마트파크 구축으로 생산성을 20% 향상시켰다. 새로운 냉장고 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 개발·구축 기간도 30% 짧아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건물 에너지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을 적용해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을 약 30% 개선함으로써 탄소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LG 스마트파크가 2025년 최종 완공되면 최대 200만대 수준인 냉장고 생산 능력이 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LG전자는 지능화 공정 기술을 글로벌 생산 법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LG스마트파크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고객 경험 혁신의 전초기지"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전 제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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