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완 엠즈베버리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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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완 엠즈베버리지 대표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21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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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최고 품질, 맛과 영업력으로 5년 내 수입맥주시장 1위 확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무더운 여름, 일본 전통 맥주 '삿포로'가 국내 소비자들 곁에 바짝다가왔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의 100% 출자회사인 엠즈베버리지가 지난 1일부터 '삿포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제품을 선보였다. 최고의 품질과 맛, 영업력을 바탕으로 5년 내에 수입맥주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도 세웠다.

'삿포로'가 가진 맛과 품질에 매일유업의 유통망, 영업 노하우가 합쳐져 수입맥주시장의 '지각변동'이 기대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엠즈베버리지를 이끄는 이종완 대표에게 그윽하고 쌉쌀한 '삿포로' 맥주 이야기를 들어봤다.

◆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삿포로 맥주"

Q.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는 많은 맥주 제품이 있습니다. 그 중 일본의 '삿포로'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 유럽 맥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계 맥주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본 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맥주 중 '삿포로'는 진한 정통 맥주 맛을 느낄 수 있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떤 맥주와도 차별화된 영역을 갖고 있어 본연의 색깔로 승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됐습니다.

또 '삿포로'는 소규모 수입상들을 통해 이미 십여 년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됐습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다른 일본 맥주제품에 비해 높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어렵지 않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Q. '삿포로' 맥주만의 특징이 궁금합니다.

== '삿포로'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전통성 입니다. '삿포로'는 13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입니다. 장인정신을 최고 덕목으로 삼아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내죠.

두번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보리와 호프만 찾아 만드는 맥주라는 점입니다. 원료에서부터 품질관리가 이뤄진다는 얘깁니다. 계약 재배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 품질이 유지된 원료를 확보하고 맥주를 만들 만큼 품질관리가 엄격합니다. 다른 맥주제품과 상당한 품질 차이가 나는 이유입니다.

세번째는 끊임 없는 연구 개발로 맥주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기술력입니다. 맥주 원료인 맥아에서 산화를 유발하는 물질인 'Los-1'을 제거하는 'Los-less' 특허 기술이 있습니다. 맥주를 컵에 따를 때부터 잔을 다 비울 때까지 맥주의 풍미를 유지시켜 주는 비결입니다.

   
 
Q.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버드와이저, 아사히, 하이네켄 같은 제품의 점유율이 높습니다. '삿포로' 맥주의 국내시장 점유율 목표치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 궁금합니다.

== 버드와이저 같이 대중화된 제품은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 수입맥주로서의 '신선한' 이미지는 사라진 듯 합니다. 로컬브랜드화 됐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삿포로'는 신선한 이미지를 줍니다. '남들과는 다른 수입맥주를 마신다'는 느낌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죠.

제품이 가진 '가치'가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보다 커야 소비가 이뤄집니다. 우리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가 낮으면 소비자는 경쟁사 제품을 택할 수 밖에 없죠. 브랜드, 맛, 구매의 편의성 등 편익을 최대화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경험하게 하는 시작단계입니다. 시음회나 할인행사를 통해 '삿포로'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맛을 본 후 '맥주 참 맛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옵니다. 맛과 품질로 승부해 5년 내에는 국내 수입맥주시장 1위 자리에 오를 것입니다.

Q. 수입맥주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인데 시장 변화에 대한 대표님의 전망은요.

== 최근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유럽산 맥주들이 속속 수입되고 있습니다. 수입맥주 시장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신규 브랜드들의 각축 속에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세계 맥주를 맛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수입맥주 시장의 성장은 국내 맥주에는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 강화와 함께 신규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현재 시장에서의 위치를 수성할 것입니다.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기회입니다. 그만큼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삿포로' 맥주도 다양한 타겟 마케팅을 통해 성장해 갈 것입니다.

◆ 수입맥주시장 성장 "우리에겐 기회"

Q. 일본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반응은 없는지요.

== 제품을 출시하기 전 우려를 안 한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전사고 이후 수입 및 통관에 대한 검사가 대폭 강화돼 오히려 전보다 더욱 안전한 식품만 국내에 들어올 수 있게 됐습니다.

삿포로 공장이 후쿠오카와는 많이 떨어진 큐슈지방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최고의 품질을 유지한다는 '삿포로'의 모토에 맞게 믿을 수 있는 맥주만 공급한다는 의지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킬 것입니다.

   
 
Q. 엠즈베버리지의 사업 전개방향이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요.

== 일단 현재 상황은 긍정적입니다. 영업 현장에도 직접 나가보지만 제품에 대한 신뢰, 맛에 대한 평가가 좋습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정도 되는데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랜드를 키우고 향후 시장점유율을 높여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시기가 오면 한국에 '삿포로' 맥주 공장을 지을 것입니다.

'삿포로'의 핵심 타겟은 29~35세 소비자입니다. 우선 소비자들이 '삿포로'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브랜드관리, 품질관리, 영업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키워 나가야죠.

Q. 엠즈베버리지를 진두지휘하는 대표님만의 전략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시죠.

== 과거 여러 식음료회사의 조직 문화를 경험한 것이 아무래도 도움이 됩니다. 리더의 역할은 직원들이 맡은 일을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고객인 직원들이 만족해야 소비자들도 우리 제품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작은 부분을 챙겨주는 윗사람의 배려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과는 대표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직원들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 이종완 대표는?

1987년 한국코카콜라에 입사한 이종완 대표는 영업 부장을 거쳐 2000년부터 한국코콜라 보틀링 영업담당 이사, 마케팅 물류담당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CJ프레시웨이 전무이사를 거쳐 지난 5월부터는 엠즈베버리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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