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1등은?…네이버·카카오, 유럽서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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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1등은?…네이버·카카오, 유럽서 정면 대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2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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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으로 유럽에서 맞붙는다. 사진은 카카오가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프랑스 픽코마.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으로 유럽에서 정면 승부한다. 사진은 카카오가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프랑스 픽코마.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새 먹거리로 선언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럽에서 웹툰으로 맞붙는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독일 등에 이미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상반기 중 유럽 총괄 법인을 설립해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 '카카오픽코마'는 최근 프랑스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한국이 원조인 세로형 웹툰 플랫폼을 유럽 시장에 뿌리내린다는 포부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웹툰은 북미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유럽까지 주요 시장에 사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네이버웹툰의 사업명은 '웹툰(WEBTOON)'이다. WEBTOON은 국내 웹툰 플랫폼 최초로 2019년 11월 스페인어, 12월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그 결과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달 WEBTOON의 프랑스어 서비스는 프랑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웹툰·만화앱 중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독일어 서비스도 MAU와 매출 모두 현지 웹툰·만화 앱 중 1위다.

네이버웹툰은 유럽 총괄 법인 설립 후 연재 작품 수를 더욱 확대하고 현지 창작자 발굴도 강화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7월 세 번째 웹툰 공모전을 진행하고 독일에서도 하반기부터 현지 작가 등용 시스템을 가동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지에 웹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며 "유럽 법인이 설립되고 나면 현지 채용이 활발해지고 마케팅도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가 유럽사업개발대표로 발령된 만큼 네이버웹툰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픽코마의 종합 디지털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픽코마는 프랑스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은 망가(일본식 만화)와 한국 웹툰을 동시에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용자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 모델도 도입한다. 향후 프랑스 현지 만화를 비롯해 유럽 전역의 작품들까지 아우르며 작품 비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마가 프랑스에서 안착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픽코마 유럽'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김형래 대표를 선임했다. 김형래 대표는 유럽 내 첫 디지털만화플랫폼 델리툰SAS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전문가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그 중심에 설 예정이다.

픽코마는 일본에서만 올린 단일 실적으로 2020년 7월 전세계 만화 앱 매출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변함없이 1위를 유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유럽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웹툰 플랫폼은 한국이 원조인 만큼 시장 반응이 좋다"며 "당분간 시장 규모를 키우며 선의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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