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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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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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브 뒤우 / 김영사 / 1만68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한때 사람은 일생동안 뇌 용량의 4%만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인간이 3차원을 살기 위한 가장 최적화된 수치라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루시'는 뇌 용량을 100%까지 발휘할 때 일어나는 일을 풀어간다. 전자기파를 컨트롤하는 등 초현실적인 모습을 보며 내 뇌 속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궁금했다.

다행히 이러한 이야기는 유사과학에 불과했다는 해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뇌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도록 했다. 의문을 풀기 위해 과학책을 읽어도 책 속의 뇌는 어쩐지 낯선 덩어리로만 느껴졌다. 이 책은 뇌가 낯선 이들을 위해 친근하고 생생하게 뇌 과학을 설명한다. 만화에 위트와 유머를 곁들여 어렵고 복잡한 신경과학 개념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우리는 뇌를 호두 모양 등으로 연상하곤 한다. 저자는 뇌의 전체적인 모양을 볼 때마다 '낙담한 채 고통에 사로잡혀 웅크리고 있는 사람'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이처럼 독특한 시각으로 뇌의 기본적인 특징부터 뉴런, 신경교세포, 기억과 해마,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 등 뇌의 전반을 만화적 상상력과 은유, 유머, 인터뷰 등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뇌에 관한 절대적인 진리를 제시하기보다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뇌에 관심은 있지만 기존의 뇌과학 교양서가 어려웠던 독자는 물론, 뇌에 대해 호기심이 왕성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뇌과학을 쉽게 전할 책이 될 것이다. 내 뇌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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