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실험실: 요즘 애들의 생각과 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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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실험실: 요즘 애들의 생각과 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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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밀실팀 / 김영사 / 1만38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대체 뭐길래 모두가 MZ세대라고 입을 모아 외치는 걸까. 단순하게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이들을 아우르는 말로 휴대폰, 인터넷 등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특징이 있다. 그러나 내면을 파고들면 밀레니얼과 Z세대는 엄연히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밀레니얼들은 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분포해 있으며 인터넷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발명을 목도했던 세대다. 이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함께 접해왔으며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제주체로서 우리 사회에 급격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책은 2018년경 중앙일보에 입사한 밀레니얼세대 기자들이 꾸린 팀 '밀실팀'의 기자들이 쓴 밀레니얼 보고서다. '자신들만의 이야기, 자신들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밀착 취재해 전한다'는 모토로 2019년부터 활동해왔으며 그 중 가장 주목받은 이야기를 가려 뽑아 정리했다.

밀실팀이 바라본 밀레니얼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젠더'와 '다양성'이다. 2016년 강남역 인근 건물의 한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인 일명 '강남역 살인사건'과 '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싼 성별 인식 차이, 'n번방 사건' 등은 젠더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밀레니얼에게 젠더 갈등이 가장 높은 담론이라면 다양성은 가장 넓은 담론이다. 탈권위주의와 개인주의는 '나'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내가 원하는 것과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 밀레니얼들은 끊임없이 고민한다. 또 한편으로는 부동산, 외모, 종교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는다.

우리는 사회 전반에서 밀레니얼 세대들을 마주하고 있다. "재네들은 왜 저래?", 혹은 "요즘 애들 좀 이상하지 않아?"가 아니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우리가 밀레니얼세대에게 무엇을 전해주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마케팅 목적의 대상으로 밀레니얼을 바라보지 말고 그들의 아픔과 작은 희망에 공감하는 일부터 시작해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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