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달 내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 유력…향후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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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달 내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 유력…향후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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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현대건설이 올들어 건설사 가운데 두 번째로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말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고, 이달말에는 서울 용산구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수주가 확실시된다.

지난해에 이어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도 추진하고 있어 현대건설은 4년 연속 수주킹 수성을 위해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9일 추정 사업비 3024억원 규모의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서울 용산구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에 이어 26일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다.

두 곳 모두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함으로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권 획득까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4700억원 규모이며,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은 8800억원 규모로 두 곳을 모두 수주하면 1조3500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달성해 이전 3024억원을 더하면 1조6524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하게 된다.

이 경우 이미 1조5174억원을 달성한 GS건설과 수주킹 자리가 뒤바뀌게 된다.

현대건설은 특히 사업규모가 큰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지방 최초로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해 단지명을 '디에이치 비아트'로 제안한 상황이다.

아울러 강남구 대치2단지 리모델링사업과 강동구 선사현대 리모델링사업에서도 각각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어 상반기 중에는 1조원 규모의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과 광주 최대 규모의 광천동 재개발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이후 올해는 수주 경쟁보다 내실을 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통화긴축 움직임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주택시장 위축이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국내 주택시장의 확대를 가져왔으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포스트코로나 체제로 접어들면 자칫 주택시장에서는 자금경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국내 주택시장은 아직 3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와 서울시의 도시정비사업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주민들이 계획안을 마련한 지 7년 만에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사업을 추진해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총 3930가구로 15층이 최고층이지만 재건축 이후 최고 50층 6815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책이었던 아파트 35층 고도제한을 풀게 된 것으로 재건축 활성화의 시초가 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와 건설사들의 기대다.

오 시장은 상반기에는 '2040 도시계획'을 발표해 주거시설 고도제한을 용도별로 상향할 것으로 알려져 이후 서울시의 굵직한 정비사업들이 구체화돼 건설사들의 먹거리가 더 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지도 모르는 정비사업 시장에서 현대건설이 수주를 확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이에 못지않게 GS건설이 맞수로 떠오르고 10대 건설사들의 수주 곳간도 풍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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