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참, 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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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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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영·윤규희·박주경·이상숙·고순미 / 티케 / 1만80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누구에게나 꽃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있다. 어릴 적 식목일이 되면 봉선화 씨앗을 심어 키웠다. 엄마는 꽃이 맺히면 따서 명반과 잘 찧어 밤새 손톱에 묶어두었다. 손톱뿐 아니라 손가락 끝에도 발갛게 물든 봉선화 꽃물을 보면서 겨울을 기다리곤 했다.

보태니컬 아트는 사실화처럼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리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꽃을 똑같이 그리는 작업이 아니라 온 마음을 담아 식물을 도화지에 살아나게 하는 작업이다. 섬세한 색연필과 붓의 터치로 살아나는 정원 식물은 싹이 트고 꽃이 피던 순간을 모두 담고 있다.

이 책은 정원에서 34개의 식물이 싹 트고 꽃 피던 순간을 모두 담고 있다. 한국보태니컬아트 협동조합 신소영 이사장을 포함해 5인의 보태니컬아트 작가들이 실제로 키우고 관찰한 정원 식물을 세밀화로 그리고 관련된 추억과 단상을 에세이로 풀었다.

이 책 속에 수록된 식물은 작가들의 추억과 생각을 담고 있지만 읽는 이들도 자신의 추억을 더듬어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를 찾아 읽어도 좋고, 좋아하는 꽃이 나오는 부분부터 골라 읽어도 좋다. 마음이 가는 대로 읽다 보면 꽃과 관련된 나만의 추억이 갑자기 생각나거나 잊고 있던 옛 친구가 갑자기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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