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구서 정비사업 수주 마수걸이…서울‧대전도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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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구서 정비사업 수주 마수걸이…서울‧대전도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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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수주한 대구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 조감도.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과 지방을 가릴 것 없이 전방위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대구에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고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서울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등의 사업 시공권도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올해도 4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을 기세다. 

현대건설은 대구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 조합이 지난달 28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구 남구 일원 4만4054m²를 최상 35층, 12개 동, 110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3024억원이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레기아 포레'를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 더욱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및 수도권의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에 입찰 참여가 예정되어 있는 데다 지방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조 단위의 메가 프로젝트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영향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신규수주 5조5499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3년 연속 수주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당시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9258억원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시장 진출 첫 해 1위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건설 측은 "용산구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월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면서 "강남구 대치2단지 리모델링사업과 강동구 선사현대 리모델링사업에도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예정인 1조원 규모의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과 대전 최대 재개발사업인 장대B구역, 광주 최대 재개발사업인 광천동 재개발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대건설의 움직임은 지난해 건설업계가 도시정비사업에서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면서 역대급 수주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고를 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의 지난해 정비사업 총수주액은 28조4947조원이었다.

이는 바로 전 해인 2020년(18조6309억원)보다 1.5배 이상 판이 커진 것이다. 현대건설(5조5499억원)과 GS건설(5조1436억원)이 수주 5조클럽에 들었고 포스코건설(4조213억원)이 4조클럽, 대우건설(3조8992억원), DL이앤씨(3조816억원)도 3조클럽에 가입하면서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올해도 대선을 앞둔 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 드라이브가 걸린 서울시 등의 상황이 맞아 떨어져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활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소규모 정비사업, 리모델링 사업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정비시장 자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을 비롯한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대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당분간 해외수주에 숨고르기를 해야 하는 건설사들의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지방광역시 대형 사업지에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탓에 수주전에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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