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이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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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이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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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렬 / 김영사 / 1만68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우리는 시간과 여유가 없어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남들과 나누지 못한다고 핑계를 대곤 한다. "나누기에 가진 것이 너무 적다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겐 하찮은 1%가 누군가에게는 100%가 될 수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는 가장 낮은 곳에 사랑을 실천한 인물이다.

이태석 신부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남수단 마을 톤즈에서 내전과 말라리아, 한센병으로 고통받던 이들을 보듬어주고 씨앗을 뿌려 아이들을 길러냈다. 맨손으로 학교와 병원을 세웠고 오전마다 200~30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학교에서는 수학을 가르쳤고 오후에는 밴드부 아이들에게 노래를 연습시켰다. 이태석 신부의 노고를 통해 아이들은 수녀와 수사, 의사, 약사, 의대생 등 나무로 자라났다.

저자 이충렬 작가는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를 기념해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편지, 이메일, 메모, 축일 카드 등 각종 문서를 비롯해 사진, 영상 등 이태석 신부가 남긴 모든 기록을 섭렵했다. 또한 어린 시절 친구들부터 의대 동창, 살레시오회 동료 신부들, 톤즈에서 함께 지낸 봉사자, 이태석 신부가 톤즈로 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제임스 신부까지 직접 취재해 육성을 담았다.

이 책에는 이태석 신부와 인간 이태석의 삶이 함께 담겨 있다. 톤즈의 처참한 환경에 두려움을 느꼈던 순간과 암 진단 후 괴로웠던 투쟁의 시간, 이태석 신부의 번민과 고뇌까지 모조리 담겨 있다.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봉사했던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 기간 동안 이태석 신부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겼는지 읽으면 우리가 인간으로서 진정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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