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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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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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 김영사 / 1만38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현재 향유하고 있는 디지털 기기도 금세 과거의 전유물이 될 것 같아 종종 무섭기까지 하다. 아흔을 바라보고 있는 할머니께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드릴 때면 어르신들이 겪는 디지털 전환 속도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빠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메타버스도 기성세대는 이를 활용하려고 하지만 Z세대에게는 놀이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있는 것처럼 세대 교체가 빨라지고 있다. 이 책은 2022년이면 우리 나이로 103세가 되는 철학자가 썼다. 1세대 철학자이자 지금도 강연과 집필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김형석 교수의 일기를 읽다보면 나보다 앞선 지식인의 존재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행복이 목표라는 착각을 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는 않은가. 저자는 '행복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며 공짜로 주어지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해서 행복이 찾아오는 것도 아니며 어떻게 살았더니 사후적 고백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성을 지닌 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보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백세를 넘긴 저자는 지금도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있다. 목표와 물질주의에 맹목돼 삶을 온전히 꾸려나가는 즐거움과 기쁨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이 책을 통해 되돌아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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