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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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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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퍼디 / 김영사 / 1만6800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기후변화, 인구 증가와 식량 부족 등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비거니즘'이 부상하고 있다. 베지테리언뿐 아니라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이들을 위해 국내에서는 콩고기로 대표되는 식물성 대체육이 자리잡고 있다.

채식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식물성 대체육의 개선이 중요하다. 육식에 익숙한 이들과 채식을 지향하는 이들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하지만 아직까지 식물성 대체육은 식감, 질감, 맛 등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대체육 시장에 식물성 대체육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포배양육' 또는 '배양육'은 동물 세포를 소량 떼어내 배양시켜 만든 고기를 말한다.

녹두로 만든 달걀 제품 '저스트 에그'로 최근 국내에 이름을 알린 저스트가 비건 달걀 사업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세포배양육으로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식품 분야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저자가 세포배양육 스타트업계 대표를 비롯해 학자, 규제 당국, 기업자, 거액 투자가 등 세포배양육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세포배양육은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세포를 배양하기 때문에 재래식 고기가 지닌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등의 세균의 위협에서 자유롭다. 그리고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동물 사료, 환경파괴 등의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다만 세포배양육은 기술을 알지 못하거나 회의적이 사람도 많고 먹어본 사람이 적다는 점이다. '인공 고기'라는 심리적 저항을 벗어나면 기후변화, 식량위기, 동물권 이슈 등에서 자유롭게 육식을 할 수 있다. 비거니즘을 비롯한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은 사람, 고기를 좋아하지만 육식 산업의 문제를 인지하는 사람, 푸드테크를 비롯해 미래 산업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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