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오미크론 집단감염 발생…각국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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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오미크론 집단감염 발생…각국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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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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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유럽 각국은 입국규제를 강화하고 추가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는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감염자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 다른 선수들과 직원 등 44명이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남아프리카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 61명 중 한 부부가 호텔에서 3일 격리를 한 뒤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가 붙잡혔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그레고리오 마라뇬 병원에서는 남아공에서 도착한 여행객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1주일 전 남아공에서 입국한 여행자를 대상으로 벌인 진단검사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사례는 8건 추가돼 모두 11건으로 늘어났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인근에서 2건, 라나크셔에서 4건이, 영국 런던에서 2건이 각각 추가됐다.

프랑스에서는 전날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8건 확인돼 보건 당국이 검사하고 있다. 아일랜드도 의심사례 10건 이상을 조사 중이다.

독일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4건 추가돼 모두 7건으로 확대됐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헤센주에서는 이날 오후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4건 추가 보고됐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유럽 각국은 입국규제를 강화하고 추가접종을 확대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포르투갈은 다음 달 1일부터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스페인과 폴란드도 입국규제와 자가격리 규정을 강화했다. 폴란드는 다음 달 1일부터 남아공 등 7개 아프리카 국가발 항공기 착륙을 금지하고, 유럽연합(EU) 외 입국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오미크론에 대응해 추가접종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접종 간격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는 40세 이상이 대상이고 접종 간격은 6개월이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하면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며 "오미크론의 일부는 우려스럽고 면역 회피 가능성과 더 높은 전염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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