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올해 누적순익 1조원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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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올해 누적순익 1조원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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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부문 실적 견조…전년비 13.88% 증가
NH투자증권 사옥.
NH투자증권 사옥.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누적 순이익 1조원을 순조롭게 달성할 전망이다.

1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 794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증시 부진과 단기금리 상승으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과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IB(투자은행) 및 기타 수수료수익이 순영업수익을 견인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IB부문 수익은 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8% 증가했으며 분기 전체 순이익의 43%를 차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직전분기 대비 27% 늘었다.

IB부문 수수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 크래프톤, 에스디바이오센서, 롯데렌탈, 엔에이치스펙20호 기업공개(IPO) 등으로 인수 및 주선수수료 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수준이다.

채권발행(DCM) 부문에서는 한온시스템, 한국증권금융, 한국지역난방공사, SK 등의 회사채를 인수해 462억원의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를 기록했다. 또 유상증자 부문에서 맥쿼리한국인프라, RFHIC 등의 딜을, 인수금융 부문에서 홈플러스, 세아홀딩스, 골프존카운티 등의 딜을 수행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증시 부진 영향으로 추정치를 하회했으나 IB 및 기타 수수료수익이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매크로 환경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IB 역량으로 기대했던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해외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재개될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거래대금이 추가로 감소하더라도 그 영향을 상당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초대형 IB 도입 후 IB부문 강점 유지 및 리테일 영업력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8.1% 증가세를 시현했다"며 "이에 따라 연간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IB 수수료가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넘어섰다. 수수료 수익에서 IB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돌며 입지를 세웠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젊은 세대를 공략, 잠재 고객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디지털 자산관리(WM)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 부문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 사업 부문은 디지털 영업본부와 디지털 솔루션본부를 두 축으로 플랫폼 개발과 사업기획, 그리고 그 플랫폼에 탑재할 상품을 개발하는 투자솔루션 부서로 구성됐다.

NH투자증권이 최근 MZ세대를 타깃으로 출시한 나무(NAMUH) 프리미엄 가입자는 출시 3일 만에 2만5000명을 돌파했다. 나무프리미엄은 MZ세대의 올바른 투자 습관 형성과 투자성공 경험을 위해 출시된 서비스로, 현재 가입자 가운데 60%가 MZ세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IB 실적이 크게 성장했지만, 4분기에는 주식 거래 감소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할 수 있다"며 "증권사들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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