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11% 성상납 강요 직간접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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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11% 성상납 강요 직간접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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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7월 06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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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의 11.5%가 "본인이나 동료가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6일 공개한 '한예조 인권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권침해나 금품요구를 받은 적이 있거나 동료 연기자로부터 그런 피해를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라는 항목에서 응답자 191명 중 56.5%(108명)가 '직접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피해를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고 답했다.

또 23.6%(45명)가 '직접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 17%(8.9%)가 '매우 자주 들었다'고 답했다.
인권침해의 내용을 묻는 항목에서는 전체 304명 중 25.7%(78명)가 '금품요구', 23.7%(72명)가 '인격모독', 20.7%(63명)이 '접대', 11.5%(35명)이 '성상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고 거절할 때는 어떤 피해를 입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225명의 응답자 중 50.7%(114명)가 '캐스팅 불이익'이라고 답했고, 13.8%(31명)는 '인격모독'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항목에는 전체 255명의 응답자 중 34.1%(87명)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32.9%(84명)는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예조가 지난 4월 소속 탤런트의 95%에 달하는 2천여 명에게 '한예조 인권 실태 조사' 설문지를 보낸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한예조는 이와 함께 '심층 실태조사'도 진행, 연기자들에게 성 상납, 접대 등을 강요한 가해자의 이름을 적게 했다.

그 결과 방송사 PD 및 간부, 연예기획사 관계자, 정치인, 기업인 등의 이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예조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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