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6일 공개한 '한예조 인권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권침해나 금품요구를 받은 적이 있거나 동료 연기자로부터 그런 피해를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라는 항목에서 응답자 191명 중 56.5%(108명)가 '직접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피해를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고 답했다.
또 23.6%(45명)가 '직접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 17%(8.9%)가 '매우 자주 들었다'고 답했다.
인권침해의 내용을 묻는 항목에서는 전체 304명 중 25.7%(78명)가 '금품요구', 23.7%(72명)가 '인격모독', 20.7%(63명)이 '접대', 11.5%(35명)이 '성상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고 거절할 때는 어떤 피해를 입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225명의 응답자 중 50.7%(114명)가 '캐스팅 불이익'이라고 답했고, 13.8%(31명)는 '인격모독'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항목에는 전체 255명의 응답자 중 34.1%(87명)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32.9%(84명)는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예조가 지난 4월 소속 탤런트의 95%에 달하는 2천여 명에게 '한예조 인권 실태 조사' 설문지를 보낸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한예조는 이와 함께 '심층 실태조사'도 진행, 연기자들에게 성 상납, 접대 등을 강요한 가해자의 이름을 적게 했다.
그 결과 방송사 PD 및 간부, 연예기획사 관계자, 정치인, 기업인 등의 이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예조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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