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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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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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 / 쌤앤파커스 / 1만6000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여행을 바라고 결국 어디론가 떠난다. 그 여행에서 우리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여행은 사유에 양념을 풍성하게 뿌려주는 기막힌 발명품과 같다. 내가 가보지 않았던 장소, 낯선 곳과 마주하면 그곳의 이야기들이 또 다른 세계로 나를 데려가는 것이다.

​저자 김경한은 각종 현장을 누빈 30년 경력의 언론인이다. MBC 기자, CBS 국제부장, YTN 경제부장과 뉴스앵커, 이코노믹리뷰 편집국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소비자 경제지 '컨슈머타임스' 대표를 맡고 있다.

저자는 현장에 가보지 않고는 글을 쓰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50여 개국을 다녔다. 미디어 전문가이자 오피니언 리더의 눈으로 각 나라 여러 도시에 관한 인문학적, 역사적 스토리를 풍성하게 풀어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시기지만 사람들은 그만큼 더 여행을 바라고 있다. 세상에 지친 사람들은 어디에선가 한 번쯤 멈추기 마련이다.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정처 없이 헤매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멈춤'과 '휴식'을 선사한다. 세계 곳곳 도시의 예술과 문화, 경제 및 역사를 폭넓게 다루면서도 작가만의 사색과 여행지에 대한 묘사가 어우러진다. 풍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1장에서는 코로나 시국 이전에 여러 번 방문했던 유럽과 미국 각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저 유명한 곳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 건축가 훈데르트바서, 소설 돈키호테, 그리스인 조르바 등 저자가 듣고 읽었던 음악, 미술 작품, 문학의 근거지가 되는 곳을 찾았다.

​2장의 일본은 저자가 언론 생활 당시 가장 많이 접했던 곳으로, 좀 더 깊숙이 파헤치고 이해할 수 있던 곳이다. 언어와 역사, 관계에 대한 글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전해준다.

​3장에서는 중국의 풍취와 기상을 보다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적 도시들에 대해 풀어냈고, 4장 아시아 편에서는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숨은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 여행지를 다룬 5장에서는 남한산성, 동학사를 비롯해 서귀포, 해남 미황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통해 각국 여행지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 방식, 역사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나만의 사유'를 길어 올리는 새로운 여행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는 인문학의 감성과 저널리스트의 이성이 잘 어우러진 책이다. 현생에 지쳐 잠시 쉬어가고 싶은 이들에게 그의 세상 이야기를 추천한다.

추천사

저자는 순례자다. 땅과 사람의 자취를 찾아 세상을 주유하는 보헤미안이다. 그의 글은 여행지의 역사와 성찰, 인생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수준 높은 인문학 칼럼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글들을 애독해왔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그 사람을 직접 만난 것 같은 몰입감을 주고, 차(茶)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차를 마시는 중인 기품 있는 다인(茶人)이 되고, 예술을 이야기할 때는 안목 있는 아티스트로 변신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사는 곳을 덧칠하는 '세상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인내는 겸손을 동반한다. 아집과 교만, 편견의 유혹을 수없이 견뎌내야 가능한 업이다" 저자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삶에서 길어낸 잠언이다. 그는 세상 구석구석에 밴 사람과 삶의 기억을 떠올리며 인간과 자연, 역사의 흔적을 함께 음미한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본다. 여행이란,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과 세상 사이의 경계를 푸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일상에 지쳐있는 우리도 가보고 싶은 길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를 그 길의 동반자로 초대한다. -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전 MBC 앵커

우리는 여행을 통해'새로움'과 '다름'을 느끼고 경험을 쌓는다. 그리고 그의 글을 읽으면 저 멀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계로 초대받는 느낌이다. 글이 깊이 있고 강한 힘을 가진 건 물론이고, 흐르는 듯한 평온함이 우리를 힐링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시간은 여행과 같다. 저자의 지적 풍성함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어느새 동반자가 되어 어느 먼 시대의 사원을 서성거리는 기분이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

나는 〈김경한의 세상 이야기〉 인문학 칼럼을 정기적으로 본 독자였다. 직접 가보지 못한 곳들의 신선하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경영 일선에서 느끼던 피로를 보듬어주고는 했다. 읽을수록 맛이 나는 주옥같은 칼럼들이 책으로 나오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저자는 사회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 더불어 따뜻하고도 풍부한 지식이 인생의 경륜을 느끼게 해준다. 어느 날은 나도 그와 함께 비틀스의 리버풀에, 교토의 료안지에, 중세 시대의 리스본에 머무는 여행자가 된다. 넓은 세상,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청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

인문 여행자는 발로 보고 눈으로 걷는다. 그 발길과 눈길이 교차하는 곳에서 성찰의 꽃이 피어난다. 그의 발은 현미경이고 눈은 망원경이다. 영국 리버풀에서 〈예스터 데이〉 선율에 젖고, '미국의 청학동'으로 불리는 아미시와 료안지의 고요 속에서는 침묵의 그림자까지 발견한다. 그 특별한 '생각 여행'의 고갱이가 이 책에 담겨있다. 인문학도의 감성과 저널리스트의 이성이 잘 어우러진 문장, 행간까지 스민 글맛의 향기도 깊고 그윽하다. - 고두현 시인

저자 소개

김경한은 오랫동안 각종 현장을 누빈 언론인이다. 그동안 MBC 기자, CBS 국제부장, YTN 경제부장과 뉴스앵커, 이코노믹리뷰 편집국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컨슈머타임스≫ 대표이며 한화자산운용 사외이사, 한국메세나협회 감사, 미래에셋생명 이사회 의장, LG하우시스 경영위원, 서울여대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 등을 거쳐 지금은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이사, IBK투자증권 감사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경제 기자이면서 인문학에 관심이 많고, 사람 이야기와 역사 스토리를 좋아한다. 현장에 가보지 않고는 글을 쓰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50여 개국을 다녔다. 특히 일본에 대한 미학적 관찰과 다수의 여행을 통해 쓴 글들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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