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전세대출 5년 만에 88조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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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전세대출 5년 만에 88조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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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 대출의 98%가 실수요자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추석 이후 발표될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전세자금 대출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청년층의 전세 대출이 올해 6월 기준 88조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20~30대 청년층의 전세 대출이 88조여 원으로 지난 5년간 60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 열풍에 전세난까지 덮쳐 20~30대 청년층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2017년 29조1738억원에서 올해 6월 88조234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전세자금 대출 잔액 중 청년층 대출 비중은 60%에 달했다.

특히 20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017년 4조3891억원에서 올해 6월 24조3886억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

전세자금 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시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아 규제 수준이 낮고 청년층 주거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돼 청년층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청년층의 가계대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가계부채 중 청년층의 비중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크게 확대돼 올해 2분기 기준 26.9%를 기록했다.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을 크게 웃돌았다.

청년층은 아직 소득과 자산이 적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과도한 빚을 감당하기에는 재무 건정성이 취약한 상황이다.

다중채무자(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 청년 취약 차주(대출자)의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 6.1%보다 높다.

또한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은 2021년 2분기 기준 24.1%로 다른 연령대(14.4%) 대비 2배 가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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