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 3분기(7~9월) 1조29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08년 KB금융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이는 작년 3분기 1조1666억원보다 11.3%, 직전 2분기 1조2043억원보다 7.8% 증가한 규모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7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도 이익 규모가 최대 기록이다.
KB금융 측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데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전분기 손해보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전분기(1조2043억원) 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성격의 순이익은 약 1조2500억원 수준을 기록해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 M&A(인수・합병)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31.1% 증가했다.
3분기 KB금융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3%, 1.58%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었다. 여신(대출) 성장과 이자 이익이 늘고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KB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 168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보다 19.5% 줄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 대비 32.7% 증가한 1213억원, KB손해보험은 196.5% 증가한 126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