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도 유동규 아니라는 천화동인 '그분'…제삼자 의혹 확산
상태바
남욱도 유동규 아니라는 천화동인 '그분'…제삼자 의혹 확산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0월 13일 15시 2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만배는 시인했다가 '그런 말 없었다' 번복…윗선 논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와 관련해 미묘한 해명을 한 뒤 의혹이 커지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을 두고 김씨가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분'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작 김씨나 또 다른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 등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인 정민용 변호사는 검찰에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고, 김씨에게 차명으로 맡겨 놨다고 여러 차례 내게 말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는 12일 저녁 언론 전화 인터뷰에서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밝혔다.

김씨가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유 전 본부장 등 관련자 중에서 가장 '큰형'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씨가 지칭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닌, 이른바 '윗선'의 누군가가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내는 지점이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씨한테서) 들은 건 사실"이라고도 말했다.

김씨 측은 '그분' 언급과 관련해 "그와 같은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부인했으나, 2009년부터 대장동 사업에서 동업자 관계였던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모두 천화동인 1호가 김씨 것이 아니고, 김씨가 이를 인정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셈이다.

김씨는 12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그분'과 관련해 "구(舊) 사업자들 갈등은 번지지 못 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리 말한 것"이라며 녹취록 내용을 시인해 파장을 일으켰다가 변호인을 통해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가 지인들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증언도 나오면서, '그분'의 정체는 향후 수사·공판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