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여신의향서(LOI)를 발급한 호주 바로사(Barossa) 해상 가스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액화천연가스(LNG) 총생산량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수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바로사 가스전은 연간 350만톤의 LNG를 생산ㆍ운송하는 과정에서 390만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바로사 가스전은 SK E&S가 37.5% 지분을 갖고 호주ㆍ일본과 공동 보유한 곳으로 지난 3월 수은은 SK E&S의 요청으로 3억달러의 여신의향서(LOI)를 발급한 상태다.
앞서 미국의 에너지경제ㆍ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바로사 가스전이 다른 가스전에 비해 많은 이산화탄소(CO2)가 포함돼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렇게 많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SK E&S는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통해 'CO2 Free LNG'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경험은 전무한 상황이다. 수은 역시 CCS 기술이 적용된 가스전에 여신을 제공한 사례는 없다.
장 의원은 "바로사 가스전은 타 가스전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많고 CCS기술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상향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향후 장기적으로 LNG 수요가 감소할 위험이 있어 수출입은행은 여신 집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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