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한류 영향…김치 12년 만에 무역흑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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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한류 영향…김치 12년 만에 무역흑자 전망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0월 12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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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김치 진열대(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 김치 판매대(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올해 김치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 12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1억1146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 늘었다.

이와 반대로 수입액은 9.7% 줄어든 8610만달러였다. 이로써 현재까지 2536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무역수지도 2009년(2305만 달러) 이후 12년 만에 흑자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9년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김치 수입이 급감해 흑자를 냈다면 이번에는 수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김치 수출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부터 많이 증가했다. 해외에서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류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8월 김치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5719만달러로 51.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893만달러), 홍콩(538만달러), 대만(454만달러), 영국(403만달러), 네덜란드(376만달러), 호주(331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올해 들어 김치 수입은 크게 줄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절임 배추를 비위생적으로 다루는 일명 '알몸 김치 영상'이 보도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수입하는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실제로 김치 수입액은 영상 보도 직후인 올해 4월에는 991만달러로 2019년 6월(906만달러) 이후 1년 10개월 만에 100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7월에는 823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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