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성장 가속페달…금감원 점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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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성장 가속페달…금감원 점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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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화 꾀하는 GA…불완전판매 '도마 위'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국내 법인보험대리점(GA)이 악재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실시하는 3분기 점검을 통과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금융판매와 메가, 에이플러스에셋과 지에이코리아, 피플라이프 등 기존 GA들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 총액은 216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수치다.

GA들은 첫해 수수료를 1200% 미만으로 제한하는 '1200%룰'과 '설계사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금융감독원 감독분담금 납부 등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의 자회사 GA 하나금융파트너는 '하나금융파인드'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파인드는 내년 상반기 중 보험·금융전문가와 고객을 쉽게 연결하는 인슈어테크 서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GA와 달리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텔레마케팅(TM) 채널과 대면 채널에 최적화된 장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의 소통창구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남상우 하나금융파인드 대표는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장기적 관점에서의 고민을 통해 '단편적 성공'이 아닌, '질적인 성장'의 가치가 담긴 보험 금융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GA 피플라이프는 중소기업 법인컨설팅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피플라이프는 현장 영업팀장에 대한 교육 시스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리스크에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입사 초 세무지식 등 영업 콘셉트에 따른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1:1 방식의 멘토 시스템, 주제별 특강 등을 제공해 맞춤형 컨설팅 전문가를 양성한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법인컨설팅이란 기업 경영자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라며 "단순히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스토리를 제시하고 함께 성과를 이루어 나가는 윈-윈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본현대생명은 4년 만에 GA 채널 판매를 시작했다. 신상품 'MAX 위대한 경영인정기보험'을 출시하고, 주력 모집채널인 방카슈랑스에 GA을 더해 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수입보험료 확대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2017년 9월경부터 자사의 GA 채널 상품 판매가 중단됐었지만, GA와의 관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며 "이번에 출시한 신상품을 기점으로 GA 영업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당국의 3분기 점검이 관건이다. 금융감독원은 11개 대형 GA에 내부통제 운영실태 자체 평가(1차 평가)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만약 여기서 불량 GA로 선정되면 불이익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이 GA 자체 평가를 실시한 것은 스스로 내부통제 수준을 인지하고 자체적 개선노력이 선행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대형 GA 자체 평가 결과와 제출한 증빙자료를 토대로 10월말 최종 평가를 통해 내부통제가 취약한 GA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GA 불완전판매가 늘면서 관련 사안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금감원이 칼을 빼든 만큼 GA들은 당분간 공격적인 영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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