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플랫폼 굳힌 넷플릭스…한국, 글로벌 허브-하청기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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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플랫폼 굳힌 넷플릭스…한국, 글로벌 허브-하청기지 기로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0월 05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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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가세로 OTT 전쟁 본격화…"시장 명암 극명화"
넷플릭스 코리아

잘 짜인 '오징어 게임' 한판승에 넷플릭스는 이 시대 가장 트렌디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메인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넷플릭스가 주는 창작 욕구 자극과 단시간에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성과는 한국이 장차 콘텐츠 업계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콘텐츠 생산 하청 기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안긴다.

특히 다음 달에는 또 하나의 공룡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출시될 예정으로, OTT 전쟁이 본격화하며 한국 콘텐츠 시장도 더 명확하게 그 기로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 "콘텐츠 시장에 긍정적 자극제…저작권은 장기적 숙제"

실패를 두려워 않는 넷플릭스의 과감하고 막대한 투자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이 가진 '동시성'은 재기발랄한 창작자들을 모두 집합시켰고 그들은 역량을 200% 발휘한 결과물을 내놨다.

'킹덤'부터 '인간수업', '스위트홈', 그리고 '오징어 게임'까지 기존 국내 플랫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르와 소재들, 다양한 실험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들이 등장했다.

방송가에서도 넷플릭스의 영향력 확대가 한국 콘텐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저작권 등 계약 조건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넷플릭스의 장점은 이미 많이 발현되고 있고, 단점은 해당 플랫폼에 의지하는 부분이 늘면서 우리 시장이 종속될 우려가 있는 부분"이라며 "자생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제작자들이 어떻게 넷플릭스와 동등한 입장에서 계약조건 등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엄청난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나 수익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물론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져 '몸값'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수익 배분의 불균형은 부인하기 어렵다.

◇ 다음 달 디즈니플러스 가세…'가성비'에 뛰어드는 공룡들

또 하나의 글로벌 공룡 디즈니플러스가 다음 달 12일 국내에 출시된다. 구독료는 월 9천900원으로 결정됐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픽사'(Pixar),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과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스타'(Star)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의 영화·TV 프로그램 콘텐츠를 모두 만나볼 수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한 인기 작품들이 워낙 많고, 벌써 한국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어 '넷플릭스보다 센 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KT와 LGU+도 출시도 전에 이미 디즈니플러스와 손잡고 '띄우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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