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검찰 소환 초읽기…로비 실체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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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김만배 검찰 소환 초읽기…로비 실체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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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1년 10월 05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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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측, '유동규 뒷돈' 혐의에 "수사 상황이라 답변 곤란"

유동규에 3억원 건넨 위례자산관리 대주주도 곧 조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하면서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달 3일 유 전 본부장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8억원 상당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에게서 사업 초반부터 개발 이익의 25%를 받기로 하고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 구조를 만든 뒤, 올 1월 예상 수익 700억원 중 5억원을 먼저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관련자 추가 조사를 벌이고 증거를 확보한 뒤 뇌물공여자 측인 김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김씨 측은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했는지, 그에 따라 실제 뇌물 성격의 5억원을 전달했는지 등을 묻자 "곧 조사 받을 예정이고 수사 상황에 관한 일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아직 검찰에서 소환 요구를 받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는 길에는 "불법 로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들을 모조리 확인할 계획이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 측에 뇌물을 제공한 의혹 외에 정치권·법조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였던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화천대유 측이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50억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분양받은 화천대유 소유분의 아파트의 실체도 가릴 계획이다.

아울러 김씨가 대장동 아파트 분양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건넨 100억원의 성격, 그 돈의 최종 목적지도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검찰은 김씨 외에 유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 정모씨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정씨가 대주주인 위례자산관리는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시행사 '푸른위례프로젝트' 내 자산관리회사다. 대장동 사업과 비교하면 '성남의뜰'과 화천대유 간 구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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