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열라면'에 모디슈머 열광…신흥 강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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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열라면'에 모디슈머 열광…신흥 강자 부상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9월 22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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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열라면·로열라면 레시피 화제, 올해 상반기 매출 37%↑
오뚜기 열라면으로 만든 '순두부 열라면'(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열라면으로 만든 '순두부 열라면'(사진제공=오뚜기)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오뚜기(대표 황성만)가 1996년 출시한 '열라면'이 최근 들어 이색 레시피 재료로 활약하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매운맛 라면인 열라면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집밥 횟수가 늘어나면서 평소 먹던 라면을 색다르게 즐기려는 모디슈머(Modisumer)들의 선택을 받았다.

오뚜기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디슈머 레시피를 공유하고 열라면 확장판 제품을 활발하게 선보이며 성장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열라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오뚜기 봉지면 제품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편리미엄 트렌드 속에 봉지면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보인 성적이어서 의미가 깊다.

열라면에 새로운 전성기를 가져다 준 레시피는 지난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은 '순두부 열라면'이다.

라면에 순두부 반 모를 넣고 계란과 다진 마늘, 후추를 첨가하면 푸짐하고 깊은 맛의 한끼 식사가 완성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추가하거나 라면을 끓이기 전 대패 삼겹살을 볶는 등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오뚜기는 해당 레시피를 정량화해 공식 SNS에 소개하고 댓글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했다.

최근에는 외식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로제' 열풍 영향으로 끓는 우유에 열라면 스프를 넣어 만드는 '로열라면(로제+열라면)' 레시피까지 등장했다.

1996년 출시된 '열라면'은 오뚜기 대표 제품인 '진라면'의 인기에 밀렸지만 특유의 칼칼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마니아 층을 형성한 제품이다. 2019년에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맛을 개선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오뚜기는 이같은 대세감을 이어가고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열라면 확장 제품을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열려라 참깨라면' 봉지면은 열라면의 화끈한 매운맛과 참깨라면의 고소함의 조합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4월에는 해당 제품을 용기면으로도 선보였다. 열라면의 매운맛을 만두로 구현한 '열라만두'도 지난 3월 출시돼 관심을 모았다.

오뚜기 인기 제품 중 하나인 '진짬뽕'과 결합한 '열라짬뽕'도 온라인 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열라면의 얼큰한 맛과 진짬뽕 특유의 불맛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에 매운 맛의 라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열라면을 접하고 좋은 반응을 내놨고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모디슈머 레시피가 확산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며 "매운 맛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열라만두, 열려라 참깨라면 등으로 제품을 확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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