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부터 시상까지"…보험사도 메타버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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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부터 시상까지"…보험사도 메타버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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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상담회에 이어 직원 교육·시상까지 '메타버스'에서 실시
보험사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NH농협생명 메타버스 우수직원 시상식.
보험사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NH농협생명 메타버스 우수직원 시상식.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전 금융권에 메타버스(Metaverse) 바람이 부는 가운데 보험사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이미 국내 금융사들은 메타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메타버스 관련 학계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전담조직인 '디지털혁신 TFT(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올해 2분기 우수 본부·지점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에 보험사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채용 상담회를 열고, 포럼을 개최하는 등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해상은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앞두고 '메타버스 채용 상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면 방식의 채용 상담이 어려워진 가운데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채용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채용 정보와 합격 노하우, 직원들의 생생한 직무 이야기 및 회사 생활 전반에 대한 실시간 상담을 실시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메타버스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했다. 신입사원들은 각자의 자택에서 '게더타운(Gather Town)'과 '줌(Zoom)'을 이용해 그룹 기본 소양 및 기초 직무에 대한 교육을 받고, 메타버스 내 마련된 강의실과 대강당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NH농협생명도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상반기 우수 직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상반기 5개 우수 부서와 8월 우수 직원 6명을 뽑았으며, CEO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비대면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 농협생명은 이번 시상식을 시작으로 회의나 재택근무 시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삼성전자, SK텔레콤, 우리은행 등 300여 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메타버스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가상 광고모델 '로지'를 발탁했다. 로지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한 22세의 여성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이상을 보유한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보험업계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례는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MZ(밀레니엄 Z)세대의 관심이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메타버스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2억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10대 이용자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행사가 어려워지면서 메타버스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통해 MZ세대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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