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상용차 신모델 수소차·전기차로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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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상용차 신모델 수소차·전기차로만 출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9월 07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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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 선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40년을 수소 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대형 트럭과 버스 등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 모델을 갖출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7일 온라인으로 열린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소비전 2040'을 제시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현대차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수소 관련 글로벌 행사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 회장은 기조발표에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며 "이를 위해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이처럼 상용차의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을 발표한 사례는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2040년까지 수소에너지로 산업 및 사회 전반에 획기적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수소비전 2040'을 제시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이미 출시된 모델을 포함한 모든 상용차 라인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형 트럭, 버스 등 모든 상용차 신모델의 경우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해 배출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도록 한다.

이를 통해 2030년 내수 상용차 시장에서만 연간 20만톤 이상의 수소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를 앞세워 연 40만대에 이르는 유럽 중대형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 2030년 약 7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소형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장 5∼7m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무인) 수소 모빌리티 '이-보기(e-Bogie)'와 이를 기반으로 한 무인 운송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이 처음 공개됐다.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하겠다"며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 수단뿐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전 세계적인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인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인 100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도 처음 공개했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과 비교해 부피를 30% 줄였다.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인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의 시스템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2배 정도 강화했다. 내구성 역시 2∼3배 높인다. 향후 상용차용 고내구형 연료전지시스템은 50만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3세대 시스템 가격은 지금보다 50% 이상 낮추고 2030년께에는 가격을 더 낮춰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8∼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에 트레일러 드론 등을 전시해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수소는 인류가 환경재앙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강력한 솔루션 중 하나임이 확실하지만 일부 국가나 기업의 노력만으로 우리가 바라는 수소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의 많은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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