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청년 80% "코로나19 이후 채용취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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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청년 80% "코로나19 이후 채용취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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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구직 경험이 있는 청년 80% 이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이후 채용취소가 늘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유니온은 26일 '채용취소 인식 및 제도 개선 방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5월 5일~6월 9일 구직 경험이 있는 만 15∼39세 청년 28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1%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채용취소 사례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채용취소에 대해 듣거나 실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2.9%였다.

코로나19 등 경기 침체로 인한 채용취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42.5%)이 긍정적인 응답(38.9%)보다 많았다. '매우 그럴 수 없다'와 '그럴 수 없다'는 각각 14.3%·28.2%를 차지한 반면 '매우 그럴 수 있다'와 '그럴 수 있다'는 각각 6.8%·32.1%로 나타났다.

채용취소의 구체적인 문제점으로는 '기업의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취소에 대한 피해를 구직자가 전부 부담하기 때문'(24.3%), '구직자가 대처할 방법이 없기 때문'(21.8%) 등으로 집계됐다.

채용취소 또는 지연 시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49.6%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노동단체 및 기관에 상담을 받아본다'(16.4%), '가족 또는 지인에게 조언을 구한다'(13.9%), '커뮤니티 등에 채용취소 사실을 알린다'(7.9%), '해당 기업에 직접 항의한다'(7.5%), '법적 절차를 밟는다'(4.6%)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유니온은 "실제 포털사이트의 '채용취소' 검색량과 게시물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코로나로 일자리가 더 절실해진 구직자에게 채용취소는 절망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채용취소는 다른 회사 입사 기회를 빼앗고, 소득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직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라며 "채용취소에 대비한 공공기관 법률 서비스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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