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동해상 빠져나가…"저기압에 호우 계속"
상태바
태풍 '오마이스' 동해상 빠져나가…"저기압에 호우 계속"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8월 24일 13시 3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 태화시장(사진=연합뉴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 태화시장(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올해 한반도에 처음 상륙한 태풍 '오마이스'(OMAIS)가 24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태풍 길목에 놓인 남부 지방은 200mm가 넘는 폭우로 주택과 시장, 도로 등 곳곳이 침수됐다. 태풍은 소멸됐지만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강한 빗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태풍 오마이스는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18∼19m, 강풍 반경 110㎞로 비교적 소형 태풍에 속하지만 많은 비와 강풍을 몰고 왔다.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한 부산에는 이날 11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시내 도로 33곳이 침수 또는 침수 우려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시내 곳곳에서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잇따라 발령돼 인근 주민들이 바짝 긴장했다.

울산 태화시장 일대는 또다시 침수됐다. 상인들은 물이 빠진 현재 공무원 등과 복구 작업에 나섰다. 포항 구룡포 시장도 새벽동안 내린 비로 100여m가 침수돼 상가 8동, 주택 5동이 피해를 봤다.

전남 여수에서는 봉산동, 중앙동, 교동 등 구도심 저지대를 중심으로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항공기는 김포·김해·제주·청주·울산·광주 등에서 모두 86편이 결항했다. 여객선은 목포∼제주·인천∼백령 등 58개 항로 70척의 발이 묶였다.

경남 고성에 상륙한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6시 울릉도 남서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 전남권에 최대 200m 비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곳에 따라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70mm의 비가 내리고 호우 특보가 확대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