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한준희 감독,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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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한준희 감독,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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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D.P.'(이하 디피)의 한준희 감독, 김보통 작가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탈영병과 그들이 각자 품고 있던 이야기로 뭉쳤다.

오는 27일 공개 예정인 디피는 군대 이야기지만 보통의 군대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이 경험했을 혹은 겪어야만 하는 군대. 인생에서 가장 혈기왕성한 시절에 가장 엄격하게 통제된 사회에 발을 디딘 청년들은 2년 남짓의 시간을 서로 부대끼며 살아간다. 그곳에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탈영한 이들이 존재하며, 디피는 준호와 호열의 시선을 통해 무엇이 그들을 군대 바깥으로 내몰았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디피는 실제로 군무 이탈 체포조로 복무했던 김보통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김보통 작가는 통계 숫자와 뉴스 뒤로 생략된 탈영병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보통 작가는 "실제 탈영병의 상당수는 개인의 문제보다 내부 부조리, 상관의 무관심, 가정 문제 등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려 있다"고 말하며, 탈영병은 단순히 '적응하지 못한 낙오자'가 아님을 명확히 했다. 한준희 감독 역시 "모두 다른 군 생활을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나 안다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모를 수 있다"라며 "내가 겪지 않았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디피는 이제 막 군대에 입대한 안준호가 얼떨결에 군무 이탈 체포조로 차출되면서 시작된다. 디피조 조장 한호열 상병과 함께 도망친 병사들을 찾아 나선 안준호는 맨 땅에 헤딩하듯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고 탈영이란 글자 뒤에 가려진 이들의 진짜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김보통 작가는 "과연 도망친 사람을 잡아 오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된 것일까?라는 의문을 느끼고 아주 작은 변화라도 이뤄지길 바랐다"라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준희 감독 또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다. 디피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보편적이고 평범한 인물이지만 그들이 겪어나가는 사건들은 평범하지 않다.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는 마음으로 그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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