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첫 문장을 머뭇거리지 않고 쓸 순 없을까. 재능이 없어도 책을 펴낼 수 있을까. 도대체 작가는 어디서 영감을 얻을까.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이 한 번쯤 마주하는 질문에 정여울 작가는 되묻는다. 우리는 왜 글을 쓰고 싶어 하고 어떻게 오래도록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끝까지 쓰는 용기'는 50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가 정여울의 첫 글쓰기 책이다. 문학서, 인문서, 여행서를 넘나들며 독자들과 교감해온 작가가 매일 글을 쓰며 느꼈던 경험담과 자전적 집필담을 풀어냈다.
"이런 글을 쓰면 안 되는구나"라고 단념하게 만드는 작법서는 서점에 많다. 하지만 "이런 글부터 써보면 되겠구나"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글쓰기 책은 드물다. 많은 사람이 '글포자(글쓰기 포기한 사람들)'가 되지 않고 글 쓰고 책 펴내는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궁극에는 살아갈 힘을 얻고 나를 사랑하는 능력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오붓한 응원이 이 책 속엔 빼곡하다.
취재부터 퇴고까지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한 권의 저서를 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책, 지치지 않고 쓰는 태도를 길러주는 책, 쓰고 싶지만 쓰지 않는 몸과 마음을 차츰차츰 움직이는 책이다.
눈부신 문장을 꿈꾸는 예비 작가들, 마감 임박으로 발등에 불 떨어진 창작자들, 그저 몇 문장을 적으며 위안 받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내 이야기의 소중함을 깨닫고 천재 작가가 아니라도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아 펜을 감싸 쥐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