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삼성생명이 암 보험금 지급을 촉구하던 암 환자들과 1년 반 만에 합의를 이뤘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 환자의 542일간의 농성을 방치한 삼성생명이 지금이라도 피해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성 중인 4명 암 환자들의 건강 상태가 몹시 악화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 시간 이후부터라도 암 환자들이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암 환자들은 요양병원 입원 치료비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해 1월부터 삼성생명 본사 2층 고객센터를 점거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암 환자들의 요양병원 입원 치료가 직접적인 암 치료와 연관이 없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해왔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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